북한 렴대옥, 김주식 선수가  빙상휘거쌍경기(피겨혼합 스케이트) 짧은종목경기(쇼트 프로그램, Short program)에 출전해 13위를 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1일 보도했다.

▲ 짧은종목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렴대옥, 김주식 선수. [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렴대옥, 김주식 선수는 20일 일본・사이타마슈퍼아리나에서 진행된 ‘세계빙상피겨선수권대회2019’에 출전해 총 19팀 중 첫 번째로 연기를 해 총 58.77점을 기록하여 잠정 13위를 하였다.

짧은종목경기(연기시간은 2분 50초 이내)는 정해진 7개의 기교동작을 규정된 시간 내에 진행함으로써 점수가 주어지는 경기.

오전 10시 30분, 제1조의 북한팀은 이태리팀, 체코팀과 함께 빙상에 올라 본경기를 치렀다.

신문은 “조선팀은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의 곡이 흐르자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였다”면서 “난도 있는 기교동작을 성공시키어 관람석에서는 환성과 박수가 터졌다. 이어 뛰기에서 아쉽게도 렴대옥 선수가 넘어졌으나 높은 표현력으로 연기를 마무리하였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경기 후 렴대옥 선수는 “평상시에 없는 실패를 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으면서도 “훈련의 성과와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전력으로 임하겠다”고 결의를 피력했다.

김주식 선수는 “최고점을 갱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니 오늘 결과는 아쉬웠다”고 돌이켜보면서 자유종목경기를 앞두고 “관객들에게 우리의 연기를 통해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북한팀의 김현선 감독은 “선수들은 이미 내일의 연기를 내다보고 있다”고는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21일에 자유종목경기(프리 스케이팅, Free skating)에 임하는데, 추첨결과 자유종목경기의 연기순서는 6번째가 되었다. 짧은종목경기와 자유종목경기를 합계한 점수로 최종순위가 정해진다.

▲ 북측 선수들의 연기에 응원을 보내고 있는 재일동포들. [사진-조선신보]

한편, 이날 대회장에서는 재일 총련중앙 배진구 부의장 겸 사무총국장, 김성훈 선전문화국장, 총련 사이타마현본부 신민호 위원장(환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일꾼들과 동포들이 두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냈다.

신문은 재일동포들이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연기를 한 두 선수들의 모습에 큰 힘을 받았다”, “평창올림픽 때부터 응원했던 두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꿈만 같다” 그리고 “일본에서 열리는 큰 무대에 조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은 아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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