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재미 이산가족에게도 화상상봉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화상상봉 기자재 대북 지원은 남북 간 협의만 남겨두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이규민 회장은 미 국무부 관계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향후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한인 이산가족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번이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의 화상 상봉이 성사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남북한 간 화상상봉 추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적 사안이기 때문에, 인도적 사안들은 조속히, 원만히 해결되는 방향으로 정부는 노력하고 있다”며 재미 이산가족 화상상봉 기회 제공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기자재 북측 지원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서 면제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14일 한미워킹그룹에서도 협의가 완료됐다. 현재 남북 간 협의만 남아있다. 남측은 북측에 화상상봉에 필요한 카메라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서면 심의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어느 정도 되면,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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