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가협 34차 정기총회가 16일 오후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 [사진-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이하 민가협)는 16일 오후 유가협, 추모연대, 통일광장, 양심수후원회 등 연대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3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은 "그간 도와주신 많은 단체와 어른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른 모든 단체들과 항상 연대하고 양심수 없는 세상을 위해 앞서서 싸우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평화의 길 이사장 명진 스님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짓이 난무하는 무도한 세상에서, 너 하나가 행동한다고 세상이 달라지겠냐고 자식을 만류하던 부모님들이 자식, 가족들 대신 거리로 나서서 인권, 자유, 평화가 보장되는 나라를 지키는 역할을 34년간 해 오신 민가협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인사를 보냈다.

민중당 이상규 상임대표는 연대사에서 "하노이 회담에서 보듯 우리 민족의 힘이 굳건하지 않을 때 통일은 없으며, 우리의 힘이 있어야 감옥의 문을 열 수 있고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모든 양심수를  석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축사를 보내 "34년 전 독재 하에 설립된 민가협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위로하며 민가협 34차 총회를 축하했다.

▲ 이날 행사 후 참가자들이 연단에 나와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사진-통일뉴스 이병인 통신원]

한국진보연대 이종문 대외협력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총회는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전원 석방,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키며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설립된 김근태 치유센터, 인권의학 연구소 소속 고문 생존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길음(吉音)' 판소리팀의 공연과 서울 남부 구치소 등 교도관으로 근무하던 중 민가협과 인연을 맺고 지금은 민가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현 씨가 이끄는 3인(이용현 김혜정 고영주)의 트럼펫 호른 브라스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총회의 의미를 더해줬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