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13회차 민가협 목요집회가 14일 오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열렸다. 권오헌 (사)양심수후원회 이사장이 여는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미세먼지도 없는 완연한 봄기운이 넘치는 14일 오후 2시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는 1213회차 민가협 목요집회가 열렸다.

지난 주 새롭게 단장한 (사)양심수후원회의 권오헌 이사장이 목요집회 여는말씀을 하였다.

권오헌 이사장은 ‘판문점선언 시대’ 국가보안법이 아직 버젓이 살아있고, 양심수들이 감옥에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하였다. 몇 명 안남은 양심수이지만, 양심수의 수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양심수가 감옥에 있다는 사실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니 적폐세력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한 것도 이와 같은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아직도 이러한 색깔론과 냉전의 시대에나 통하던 종북 논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정의를 바로 세우지 못함으로써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이러한 수구반동세력인 자유한국당 적폐세력을 두고서는 대한민국의 만주주의와 인권, 평화도 바로 세울 수가 없다고 하였다. 얼마 전에 5.18민중항쟁에 대해서도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 폄훼하는 상황까지 나타나는 것은 외세를 업고 동족을 죽이겠다고 하는 청산되어야할 세력이라고 하였다.

권오헌 선생은 또한 지금 전쟁을 부추기고 한반도 평화를 반대하는 세력은 오직 태극기부대, 자유한국당 ,아베 정권과 미국뿐이라고 강조하였다.

권오헌 선생은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언급하면서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했던 비건이 이제와서 싱가포르 합의를 무시하고 말을 번복하고 있다고 하였다. 2차 조-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여론도 잘 되리라 믿었지만 결과는 ‘All of nothing’을 주장하는 깡패같은 짓을 하고 있음을 규탄하였다.

비핵화의 과정도 군축과 핵군축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이뤄져야지 조-미 관계개선 없이 일방적인 무장해제식의 비핵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권 이사장은 이라크 후세인이나 리비아 카다피의 예를 들면서 일방적인 무장해제의 결과가 우리 민족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고 하였다.

지금이야말로 철저한 민족 공조체계를 세워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대 역할만이 아니라 민족자주 원칙에 따라 우리민족의 이익에 맞게 우선적으로 개성과 금강산부터 당장 열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 송무호 선생이 옥중에 있는 이적 목사의 근황을 소개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이어서 송무호 선생이 맥아더 상 응징 투쟁 사건으로 구속된 이적 목사의 근황을 소개하였다.

송무호 선생인 전날(13일) 이적 목사는 병보석 신청을 하였고, 이에 따른 재판이 있었음을 보고하면서 폐쇄공포증과 천식을 앓고 있는 이적 목사가 병보석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맥아더 상 응징 투쟁 후에도 도주하지 않고 자진출두한 점을 볼 때 충분히 병보석의 요건이 된다고 하였다.

이 날 집회 사회를 맡은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은 토요일 민가협 정기총회 때는 이적 목사를 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기원하자고 제안하였다.

이 날 마지막 발언은 평양시민 김련희 선생이 하였다.

▲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김련희 씨는 이제 빙산도 녹고 따스한 봄날이 왔지만, 남과 북 빙산이 아직 다 녹지 않았다고 하였다.

지나가는 서울 시민들을 향해서는 “북녘 동포들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통일의 광장에서 함께 춤추고 어우러져 살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면서 더이상 분단으로 살찌우려는 자들에 의해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하면 살아가는 고통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손수 만든 음식으로 부모님 생신상을 차리고 싶다고 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김련희 씨는 우리 민족이 분단이 있는한 마래가 없다고 하면서 통일을 통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부흥한 나라가 되자고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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