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을 받았다. 길원옥 할머니가 대신 상을 받았으며, 윤미향 이사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윤미향 이사장 페이스북]

평화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을 받았다.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제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수상소감에서 “지학순 주교님의 정신과 뜻이 담긴 이 거룩한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우리 활동의 공은 낮추되 피해자들은 ‘존엄한 사람’으로 세상으로부터 떠받들어지고 하늘이 내린 인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그렇게 더 노력해달라는 메시지로 받아안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연이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어쩌면, 아직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다는 피해자들의 절규를 만세소리로 들어주시고, 지난 30여 년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걸어온 우리의 여정을 참해방을 향한 만세운동으로 평가해 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수상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고인이 돼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해, “김복동 할머니의 거룩했던 삶이 더욱 존경스럽고, 그래서 할머니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그리운 날”이라며 “상금으로 또 어떤 희망이 필요한 사람들과 그 기쁨을 나눌지 머릿속에서 수많은 설계를 하고 계실 김복동 할머니를 생각하니 기쁜 날임에도 눈물이 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김복동 할머니께서 원하시고, 또 우리 운동이 추구해왔던 것처럼, 오늘의 이 수상의 기쁨을 여전히 세계 곳곳에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성폭력 피해를 입고 아파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활동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땅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포기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정의연 관계자들이 수상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윤미향 이사장 페이스북]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쟁반대와 전시 성폭력에 저항하며 국제사회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국제여론을 이끌어낸 공로로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연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은 민주화와 정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고 지학순 주교를 기려 1997년 제정됐으며, 민주노동조합총연맹, 파키스탄 정의평화위원회, 우즈베키스탄 인권연합, 국제가사노동자연맹, 일본 오키나와 헬기기지반대협의회 등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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