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우리 정부가 남북경협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듯이, 남북관계가 북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남북 경협의 제재 예외 가능성을 일축한 것과 관련해서도, 남북관계와 북한 핵 문제가 분리될 수 없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국무부 고위 관리는 지난 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경협에 대해 ‘제재 면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다음날 국제 제재 틀 안에서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또다시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12일 ‘2019년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남북공동체 추진 기반조성을 위한 경제 협력 사업을 위한 사전준비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국제사회 대북제재 틀 내에서 사전준비하고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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