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은 점진적 접근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11일 워싱턴 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국제 핵 정책 컨퍼런스에서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고, 이런 입장에 미국 정부는 완전히 단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4개 항목은 모두 연결돼 있고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 어떤 것도 합의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런 정책의 근간이 되는 것은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목표 달성을 계속 시도할 준비가 돼 있고 외교의 문도 열려 있지만 “현재 그런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엔 아직 (북미 양측 간) 이견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보내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하고, 언론과 전문가들이 성급한 결론을 내리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이 핵무기는 물론 생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제재 해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거듭 밝혔듯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에 도달할 때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달성하길 원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또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북한이 스스로를 완전히 전념하기만 하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현재 발표할 일정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VOA는 안드레아 톰슨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도 이날 컨퍼런스에서 또 한 번의 북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