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북한은 미국 책임으로 돌렸다. ‘성과적’이라던 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도 처음으로 알렸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논평에서 “온 세계가 조선반도에서의 평화과정이 순조롭게 흐르고 조미관계가 하루속히 개선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기에 이번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았던 내외는 회담이 뜻밖에도 합의문이 없이 끝난 데 대해 미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한결같이 주장하며 아쉬움과 탄식을 금치 못 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성과적으로 마쳤다”고 알렸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대신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으며 “새로운 상봉을 약속했다”고만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합의문이 없이 끝났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 이번 결렬 소식은 일본 정부를 비난하는 논평에 담겼다.

논평은 “유독 일본 반동들만은 마치 고대하던 희소식이라도 접한 듯 박수를 쳐대며 얄밉게 놀아대고 있다”며 “이전부터 이번 하노이회담을 방해하기 위하여 일본 것들이 놀아댄 못된 짓거리들을 보면 우리 행성에 과연 이런 개종자들도 있는가 하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일본 반동들에게 있어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은 세상의 축에 들지 못하고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이리 채우고 저리 채우며 비실거리는 저들의 가련한 신세를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시켜주는 괴로운 사변으로 될 뿐”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간특한 속통에 가득 차 있는 먹물을 깨끗이 토해내지 않는 한, 과거 죄악을 충분히 배상하고 군사 대국화의 날개를 접지 않는 한 우리와 상종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며 “언제까지라도 모기장밖에 나앉아 역사에서 사라지는 순간을 기다리는 것, 이것이 버림받은 일본의 운명”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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