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회차 민가협 목요집회가 7일 오후 2시 탑골공원 앞에서 열렸다. 모처럼 기승을 부리던 미세 먼지도 좀 줄어든 화사하고 따뜻한 봄날이었다.

이날은 3.1절 100주년 맞아 정부가 특사발표에 포함시키지 않은 양심수에 대한 규탄이 목소리가 높았다.

▲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3.1절 특사에 양심수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지 못하여 불의한 세력이 고개를 쳐들고 있음을 규탄하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첫 여는 발언은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하였다.

3.1절 100주년을 맞은 특사에 이번에도 양심수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지 못하여 불의한 세력이 고개를 쳐들고 있음을 규탄하였다.

권 명예회장은 또한 북미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당일 아침까지도 기대가 있었던 회담이 성과를 보지 못한 것은 정치적으로 위기에 놓인 트럼프가 자초한 선택이라는 것을 지적하였다.

다름 아닌 9.19공동성명이나 제네바 합의도 파기했던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을 앞세워 회담을 결렬시킨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북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어떠한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실험도 하지 않았으며 응당한 조치를 했지만, 오히려 대화를 하면서도 제재를 풀거나 완화하지도 않으면서 합의되지 않은 요구만 강요한 것은 바로 미국이었다는 점을 환기시키면서 회담 결렬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서로 엇갈린 주장에도 AP통신도 인정하듯이 북이 대북제재 전면해제를 요구한 것도 아니고 인민생활과 관련한 일부 해제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하면서 이런 걸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는 남에는 방위비 분담금 8% 인상과 전쟁 살인무기 판매 강요 등을 하면서, 북에는 핵 전쟁 위협과 제재를 가하여 우리 민족 전체에게 고통을 주는 나라라고 규탄하였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아야 하며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로 바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였다.

이어서, 두 번째 발언으로 나선 구속노동자후원회 조영건 회장은 공원 앞을 지나는 시민들을 향해 탑골 공원이 바로 100년 전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반일 만세운동을 했던 장소임을 강조하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로 발표한 빨갱이가 바로 친일파들이 독립군들을 공격하기 위해 공비(공산비적), 빨갱이를 만들어 낸 친일의 잔재라는 사실임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100년 전쟁 중이라고 발언하였다.

이날 사회를 본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은 이번 3.1절 특사에서 정치인을 배제했다는 발표는 정확한 이유가 아님을 밝히면서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하여 유독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모두 배제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3.1절 특사의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 이석기 전 의원의 누님 이경진 선생은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하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세 번째 발언으로 나선 이석기 전 의원의 누님 이경진 선생은 며칠 뒤면 어머니 기일인데 오늘 집회에 나오신 민가협 어머니들을 보니 눈물을 안 흘리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고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나밖에 없는 동생 이석기 의원을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하였다.

이날 마지막 발언으로는 평화협정운동본부 박교일 대표의 발언으로 마감하였다. 박교일 대표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를 직접 방문하여 성공적인 북미 회담을 응원하고, 대북 경제제재 해제,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국제 행동을 하고 돌아왔다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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