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폐청산대전본부는 3월 7일 자유한국당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망언·탄핵 불복·평화통일 방해하는 적폐정당,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지역에서도 5.18망언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투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대전지역 85개 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이하 적폐청산대전본부)는 3월 7일 오전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고, 촛불혁명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적폐본산 자유한국당 해체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결의했다.

적폐청산대전본부는 대표자회의 직후인 10시 30분에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망언·탄핵 불복·평화통일 방해하는 적폐정당,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김정호 회장은 “5.18망언, 탄핵 불복, 한반도 평화에 재를 뿌리는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국민의 분노를 억압할 수 없다”며, “5.18망언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국회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적폐 온상인 자유한국당 해체를 강력히 주장하는 바”라고 밝혔다. 김정호 회장은 이어 “대전에서 투쟁 깃발을 올리고, 온 국민의 힘으로 적폐청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규탄발언에 나선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국민들의 두려움에 빠져서 이름까지 바꿨던 이들이, 이제 다시 스멀스멀 살아나고 있다”며, “자기들이 저질렀던 만고 대역죄를 반성도 안 하고 성찰도 없고, 국민들을 또 한 번 분노케 하고 있다”고 목청 높였다.

▲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자유한국당당직자들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편으로 적폐청산운동본부 측에서 붙인 ‘도로박근혜당’이라고 적힌 현판이 보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정당들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고, 민주 헌정에 동참할 수 없는 3가지 이유가 있다”며, ‘탐욕을 부추기는 죄’, ‘희생자의 눈으로 보지 않고 가해자의 관점에서 사건을 대하는 태도’, ‘시민들을 모욕한 죄’를 들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들에게 민주주의가 보호할 최소한의 의무가 없다”며, “학살자를 미화하고, 지키려는 자들에게 시민들의 자비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원록 민중당 대전시당 위원장도 “황교안은 자신의 전투력이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고 자랑했다”며, “통합진보당 해산을 자랑하는 황교안은 범죄자”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민중당은 합법 정당을 파괴한 황교안을 반드시 법적 처벌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을 해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적폐청산대전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는 5.18망언으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요구가 전국적으로 들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진정어린 사죄와 반성은 커녕, 제명되어야 할 김순례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등 당지도부 선거를 강행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황교안을 당대표로 선출함으로써, ‘도로 박근혜당’임을 스스로 밝혔”으며, “박근혜 탄핵 불복 발언을 하면서 언제든 촛불혁명을 뒤집으려는 불순한 음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18망언도 모자라, 국민의 힘으로 바로 세운 촛불혁명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한반도 평화시대에 찬물을 끼얹는 자유한국당의 즉각 해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적폐청산대전본부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앞에서 주중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적폐집단 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단체별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간다. 또한 이번주 토요일에는 으능정이 거리에서 ‘자유한국당 해체 집중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15일에는 ‘적폐집단 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대전 시민대회’를 저녁 7시에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는 5.18망언 3인방 제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도 하겠다고 밝혔다.

▲ 적폐청산운동본부 측에서 ‘도로박근혜당’이라고 적힌 현판을 퍼포먼스를 진행하자,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이 퍼포먼스를 막아 나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기자회견이 끝난 후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퍼포먼스로 진행한 ‘도로박근혜당’ 현판을 떼어내고 있다. 현관 주변에는 ‘해체하라’고 적힌 종이피켓도 붙어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한편, 적폐청산대전본부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자유한국당의 현판을 ‘도로박근혜당’이라고 적힌 현판으로 교체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퍼포먼스를 막아 나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이들에게 “사유재산을 훼손하지 말라”고 말하거나, 경찰들에게 채증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해체하라’고 쓰인 종이피켓을 현판과 당사 주변에 붙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대전시당 관계자는 자신들은 “그런 발언(5.18망언)을 하지 않았다”며, “발언을 한 사람들에게 항의를 해야지 왜 자신들에게 하느냐”며 당차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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