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중단하고 있는 대규모 한미군사연습을 계속 보류하기로 했다고 미국 <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회담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서다. <NBC>도 “북한과의 대화를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2월 28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회견에서 “너무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군사연습 재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도 합의문 채택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로 군사연습 중단 방침을 강조했다.

2일 영국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NBC> 보도를 확인하고 “수일 내에” 한.미가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년 봄 수십만 명의 한.미 병력이 동원됐던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올해는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키리졸브’는 컴퓨터 기반 전쟁 시뮬레이션이며, ‘독수리’는 대규모 육.해.공 병력이 동원되는 야외기동훈련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결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아니라 그 이전에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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