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후 하노이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주석과 만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충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것.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5시30분) 주석궁 앞에서 베트남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등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바로 응우옌 푸 쫑 주석과의 양자회담에 돌입한다. 

오후 5시부터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을 잇따라 만난다. 

저녁에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일 오전 9시30분 하노이 바딘광장에 있는 호치민묘를 참배한다. 호 주석은 1957년 7월 방북해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김 주석은 1958년 11~12일에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했고 1964년 11월 비공식 방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해 전용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 1일 하노이 IMC 내 한국프레스센터. 북적이던 기자들이 빠지고 한산하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1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11시30분),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각국 기자들로 북적였던 하노이 베트남-소련우정노동문화궁전 내 국제미디어센터(IMC)와 한국프레스센터(KPC)에는 폭풍 뒤의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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