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는 1면과 함께 4면 전면을 할애한 이 서울발 기사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남한의 이산가족은 방북신청을 안 했는데 북한측 이산가족이 한국방문 신청을 해 상봉이 이뤄지게 되는 경우, 자식이 서울로 자신을 만나러 올 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숨진 90세의 한 남한 노모 얘기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이 신문은 특히 지난 60년대 북한에 혈육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불이익을 당했던 김남식(85)씨 가족이 과거의 쓰라린 경험 때문에 아예 이번에 방북신청도 안 했다가 북한에 있는 아들 김현석(64)씨가 남한에 있는 가족을 보고싶다고 신청을 하는 바람에 부자간 상봉이 이뤄지는 사례를 소개했다.
김현석씨는 14세 때인 1950년 학교에서 단체여행을 떠난 후 영영 돌아오지 않았었다고 아버지 김남식씨는 전했다.
연합 (200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