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28일 결렬된 2차 북미정상회담이 1986년 ‘레이건-고르바초 레이캬비크 회담’과 같이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짚었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1986년 아이슬랜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의 군축회담에서 미국이 보기에 흠결 있는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다.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으나 그 과정에서 상대의 의도와 입장을 분명하게 알게 된 미국과 소련 양측이 1년 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회담에 복귀했고 협상이 타결됐다. 그 유명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미관계에는 “심각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기대가 무산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긴장 고조가 따르고 다시 전쟁 접경으로 갈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크리스토프는 이번 실패가 다음 번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 수준에서 도출했던 제한적인 합의가 외교가 나아가는 방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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