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정상회담 확대회담이 28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캡쳐 - 통일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28일 오전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9시 40분께(한국시간 11시 40분)부터 확대정상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5분께부터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양 정상은 9시 35분께 환담을 나누며 회담장을 걸어나와 기다리고 있던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37분께 확대정상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주탁자에 앉았다.

확대정상회담 도중 11시가 조금 지나 기자들과 만남이 진행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의향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왔겠느냐”고 ‘최고의 답변’을 한 뒤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인권 문제가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모든 의제를 다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고, 오늘 더 좋아졌다”고 낙관적 전망을 부채질했다.

“종전선언이을 할 시간이 됐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되든 궁극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에 유리한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물론 이것이 하루나 이틀에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방향은 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연락사무소를 개소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기자들을 물리치려던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질문이다. 답변을 듣고 싶다"고 맞장구쳤고, 김정은 위원장은 "환영할만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늘 발표할 예정이냐"는 추가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을 위해서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먼저 답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좀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자들을 물리쳤다.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보다 구체화시켜 ‘하노이 공동성명’ 최종안을 다듬는 한편, 부속합의서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이행방안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50분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주목받는 이유다.

▲ 전 세계에서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로 모여든 기자들이 화면을 통해 북미 확대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2시간여의 확대 정상회담이 끝나면 양 정상은 11시 55분께 업무오찬을 갖고 오후 2시 5분 합의문에 서명하는 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비로소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공개되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3시 50분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하노이를 떠나 앤드류 기지를 거쳐 백악관으로 돌아가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월 1~2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추가,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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