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를 비롯한 44개 단체들이 참여한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 한반도 평화성취 범국민준비위원회'가 21일 발족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새마을운동중앙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지역회의를 비롯한 44개 단체들이 참여한 '서울남북정상회담 성사, 한반도 평화성취 범국민준비위원회'(서울정상회담 범국민준비위)가 21일 서울YWCA대강당에서 발족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발족선언문에서 "우리는 올해를 평화와 통일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만들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마음을 모아 이 자리에 모였다.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사상과 이념, 종교를 초월해 국민적인 열망과 참여를 모아낼 수 있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하면서 "작은 차이를 넘어 큰 결실을 맺어야 할 역사적인 순간임을 잊지말고, 서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참가의사를 밝힌 단체는 광복회, 독립유공자유족회, 동학민족통일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민주평통자문회의 서울지역회의, 새마을운동중앙회, 서울겨레하나,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 통일맞이, 평화삼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흥사단,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등 성격과 해 온 일이 서로 다른 44개 단체이다.

서울정상회담 범국민준비위는 앞으로 서울정상회담 개최까지 △단일기(소형, 일반, 가정용) 보급 △한반도 모양 고리 보급 △차량용 스티커 보급(평화, 새로운 희망(내일, 도약)) △한반도 물품 세트 판매 △거리 캠페인( 통일퀴즈, 통일 떡나눔, 통일 엽서쓰기) △평화박람회 등을 진행하고, 서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지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전야제 형식으로 광장에서 평화문화제를 벌일 계획이다.

▲ 왼쪽부터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한영수 한국YWCA 연합회 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개회사에서 "2019년 한반도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목에서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 거대한 물줄기에 우리 민간단체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대한 답례로 그치지 않고 2018년부터 시작된 남북간 신뢰회복 과정의 연장선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하면서 "오늘 준비위의 발족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민간단체의 연대로 그치지 않고 평화를 향해 일반 시민의 마음을 한데 모아 하나의 행동으로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정상회담 범국민준비위 대표상임준비위원장인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전날 대의원 총회를 열어 생명평화공경운동을 통해 새로운 문명사회를 만들자는 3개년 계획을 채택했다"고 소개하고는 "식민지 시절을 포함해 100년이 넘도록 이루지 못한 평화를 싹틔우기 위해서는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해야 하고 함께해야 하며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의 평화와 나와 너의 평화, 남북의 평화, 사람과 자연의 평화가 하나가 되는 그런 평화를 위해 우리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당면한 평화는 남북의 평화이다. 그러나 그 바탕은 나의 평화이고 자연과의 평화일 것이다. 그리고 평화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힘이 있어야 온다. 사람의 힘, 재정의 힘, 간절한 소망의 힘이다"라고 역설했다.

평화를 파괴하거나 교란하는 극소수 좌우 양극단에 대해서는 "같이 갈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겠지만 깨우치지 못한다면 엄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가 큰 주류가 되어야 한다. 평화는 우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겸손한 마음으로, 그러나 가장 당당한 자세로 평화를 향해 함께 전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은 분단 이후 북측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측 수도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한민족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적대국가에서 화해와 협력을 논하는 협력국가로, 더 나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 구축의 동반자로 거듭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가슴 설레이며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며, "보수, 진보, 여야를 떠나 한반도 평화구축을 희망하는 모든 국민들이  마음을 모으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유종열 흥사단 이사장, 조헌정 6.15남측위 서울본부 대표, 손윤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왼쪽부터)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서울남북정상회담성사, 한반도 평화성취 범국민준비위원회 발족선언문(전문)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순국선열들이 이루고자 했던 완전한 자주독립국가의 완성을 위해 우리는 남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올해도 종전을 끝내고 분단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곧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북미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이어서 서울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역사의 행보를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올해를 평화와 통일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만들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마음을 모아 이 자리에 모였다.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사상과 이념, 종교를 초월해 국민적인 열망과 참여를 모아낼 수 있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서울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으로 가기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천만 겨레와 세계인들 앞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을 약속했다. 세 차례의 정상회담으로 만들어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서울로 이어지기를 온 겨레가 희망하고 있다. 2018년 두 정상이 걸어 온 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상 전례없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두 정상은 평화의 걸음을 중단하지 말고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2019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한다.

2. 북측의 지도자가 남측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고 시민들을 만나는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우리는 또한 문재인대통령이 북측을 방문했을 때 북측이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남북한이 함께 보여준 감동적인 장면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화답할 차례이다. 작은 차이를 넘어 큰 결실을 맺어야 할 역사적인 순간임을 잊지 말고, 서울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3.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은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북한 사이의 새로운 관계 수립, 공고한 평화체제로의 전환, 대북 제재 완화 및 해제를 통한 북한의 발전을 위한 조치도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서울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지지와 협력을 호소한다.

서울남북정상회담성사, 한반도 평화성취 범국민준비위원회는 서울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각계의 힘을 모아 낼 것을 약속한다.

 

2019년 2월 21일
 

서울남북정상회담성사, 한반도 평화성취 범국민준비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동조합(우정사업본부), 광복회, 그린닥터스, 그린월드, 남북경제협력포럼, 남북민간교류협의회, 녹색연합, 대한궁술협회, 독립유공자유족회, 동북아평화연대, 동학민족통일회,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 민족통일체육연구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지역회의, 백두산문인협회, 새마을운동중앙회, 어린이어깨동무,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원불교한민족한삶운동본부,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좋은벗들, 통일맞이, 평화네트워크, 평화삼천, 평화통일불교협회, 평화통일연대, 하나누리,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흥사단,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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