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학교를 위해 ‘희망’이 되어달라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를 같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은 14일 오후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 메시지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평화의 우리집’에서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생활한 길원옥 할머니는 “재일 조선학교 여러분, 김복동 할머니가 유명을 달리했으니까, 이제 길원옥이가 있거든, 대신할 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힘 많이 내시고, 앞으로 힘 더 많이 내셔서, 우리 좋은 나라 만들어 주세요”라며 “우리 합심해서, 사람 마음은 누구나 내 나라가 잘 되어야만 나도 잘되는 거고 모든 것이 잘되는 것이니까, 우리나라가 잘 되게끔 힘써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시민은 고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이어가겠다며 ‘김복동의 희망’에 2천만 원을 후원했다.

‘김복동의 희망’은 지난 13일 보도자료에서, “익명의 기부자께서 12일 ‘김복동의 희망’에 2천만 원을 쾌척하셨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고 김복동 할머니가 병상에서 재일 조선학교를 위해 전 재산을 내놓고, “재일 조선학교 아이들을 지원하는 문제를 나를 대신해 끝까지 해달라”는 유언을 듣고 후원한 것.

‘김복동의 희망’은 “이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으로 재일 조선학교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며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하신 김복동 할머니의 뒤를 따라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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