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팁턴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팁턴 의원은 12일 서한에서 푸에블로호 반환은 미.북 대화에 포함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역사적인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북한과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팁턴 의원은 푸에블로호는 여전히 나포 상태인 유일한 미 해군 선박이라며 “이제는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올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팁턴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푸에블로호는 팁턴 의원의 지역구인 콜로라도에 위치한 푸에블로시의 이름을 딴 미 해군 정보수집함으로, 51년 전인 1968년 1월 23일, 원산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

나포 당시 사망한 선원 듀엔 호지스의 시신과 82명의 선원은 11개월 뒤 송환됐지만, 푸에블로호는 반환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존 파소 공화당 하원의원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푸에블로호 반환을 대북 협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미국 공화당 소속 딕 체니 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로버트 웰스 예비역 해군 대령도 ‘푸에블로호 나포 51주년’인 지난 1월 23일 <폭스뉴스> 기고를 통해, ‘2월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원산 군항에 정박해 놓았다가 30년이 지난 1998년 북한 국기를 달아 화물선으로 위장한 후 제주도 인근 공해를 9일간이나 도는 작전을 펼친 끝에 1999년 1월 대동강 ‘충성의 다리’ 근처의 ‘셔먼호 격침기념비’ 앞 강기슭으로 옮겨 반미교양장으로 활용해 왔다.

2013년부터는 보통강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노획무기전시장’으로 다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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