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3일 평양에서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만나 양자 협력을 촉진하고 지역 및 국제 평화와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베트남플러스>가 13일 보도했다. 

민 장관은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요청하면 국가 건설, 사회-경제 발전, 국제사회로의 통합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모이’, 미국과의 수교 경험을 염두에 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해 7월 방북 직후 하노이를 찾아 북미관계 개선의 모델로 ‘베트남’을 거론한 바 있다. 

민 장관은 베트남은 한반도 평화, 안보,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그 과정에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리용호 외무상은 내년이 북-베트남 수교 70주년임을 지적하면서 보다 강력한 양국 관계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새로운 상황에 맞게 양자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주고받자는 데 동의했다. 

두 나라는 1950년 1월 수교했다. 베트남 최고지도자로는 1957년 7월 호치민 주석, 2007년 10월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이 각각 방북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1958년 11월, 1964년 11월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베트남 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각자의 사회-경제 개발 경험을 설명했다. 정당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와 유엔, 비동맹,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와 같은 국제 및 지역 포럼에서 협조하기로 했으며, 지역 내 평화.안정 유지와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민 장관은 리수용 부위원장을 만나 응 우웬 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설 인사를 전달했다. 이어 베트남의 대외정책 원칙에 따라 북한과의 전통적 친선을 유지.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 장관은 리 부위원장에게 베트남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북한 측 당과 정부는 김일성 주석과 호치민 주석이 만들고 기른 두 나라 간 전통적 친선을 귀중하게 여기고 양자관계를 촉진할 결심이라고 밝혔다. 또, 민 장관의 이번 방북이 전통적 친선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촉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베트남 인민들이 국가 건설과 발전 기간, 그리고 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하는 데서 성취한 중요한 업적들을 높이 평가했다. 가까운 시일 내 베트남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도 전했다.  

민 장관이 이끄는 베트남 외교부 대표단은 12일 방북했으며,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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