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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폐기물을 바라보는 아픔<연재> 정상덕의 평화일기(73)
정상덕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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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3  1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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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덕 원불교 교무


연건평 7,900여 평 지상 10층, 지하 4층의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 2019년 4월 말 준공을 앞두고 내부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축허가와 설계, 철거, 그리고 시공까지 지난 4년여를 함께 한 소태산기념관은 내 몸의 일부이며, 기도 정성을 다한 건물은 전체가 살아있는 큰 법당인 듯합니다.

시공 현장을 둘러보며 늘 아프고 아쉬운 것은 수없이 나오는 건축 폐기물을 바라볼 때입니다.

잘려서 버려지는 폐기물들, 설계와 시공의 부조화로 탄생한 폐기물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건축을 하는 4년 동안 저 건축물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폐기물이 발생했을까를 생각하면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 잘려서 버려지는 폐기물들, 설계와 시공의 부조화로 탄생한 폐기물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사진제공-정상덕 교무]

그래서 쓰레기 봉투가 없는 세상, 쓰레기 제로세상에 대한 구상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2019년 현재 대한민국 폐기물 관련 사업장에 방치된 폐기물이 85만 톤, 야산이나 창고에 버려진 불법 폐기물이 30만 톤으로 전량 소각 처리할 경우 연간 100억 원씩을 쏟아부어도 다 치우는데 30년 가까이 걸리는 양이라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건축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하는 회사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고 현장에서는 분류 수거 등을 할 수도 없는 구조입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혜가 부족합니다.

오늘 저의 글을 사랑하는 평화일기 애독자들님께 그 공의를 모으고자 하는 호소입니다. 또 좋은 사례가 있다면 알고 공유하고 싶습니다.

소태산기념관에서는 철근 종류 등은 분류가 잘 되고 또 전문 수거단체도 별도로 있어서 그래도 폐기물이 되지 않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 현장은 폐기물이 땅에 묻히거나 바람에 날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다행이긴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이 미흡하기에 쓰레기 제로를 위한 고민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을 저의 화두입니다.
 

2019년 2월 13일 소태산기념관 현장에서 정상덕 합장

 

   
 

원불교 교무로서 30여년 가깝게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함께해 왔으며, 원불교백년성업회 사무총장으로 원불교 100주년을 뜻 깊게 치러냈다.

사회 교화 활동에 주력하여 평화, 통일, 인권,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늘 천착하고 있다. 2019년부터 원불교 총부 영산사무소장으로 부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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