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제정구 의원 20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조정식 국회의원과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제정구 의원의 마지막 화두는 통합과 상생이었다. 현재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시대를 열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오는 9일 ‘빈민운동의 대부’로 사회 정의와 통합, 상생을 외치다 쓰러진 고 제정구 의원 20주기를 맞아 그를 정치적 스승으로 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말했다.

9년의 세월을 정치권에서 함께 한 조정식 의원은 누구보다 제정구 의원을 잘 아는 인물이다. 제 의원의 ‘통합과 상생’을 오늘날 한반도 평화 시대의 가치로 풀어냈듯이 말이다.

혹자들은 조정식 의원을 ‘제정구 의원의 분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분신’이라는 말에 부끄러워하던 조 의원은 “본인이 생각한 기준과 원칙, 정의롭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불같은 성격을 가진 추상같은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리고 “영혼이 맑은 소년”이라고도 평가했다.

제정구 의원을 ‘제 도사’라고 불렀다던 그는 “빈민운동을 하거나 정치권에 와서도 우리 사회 개혁과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스스로 걷는 구도자의 길을 걸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제정구 의원의 생애 마지막 화두였던 ‘통합과 상생’을 지금까지 가슴에 품은 조 의원은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제정구’가 우리 사회에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2019년 현재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시대를 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들을 하면서 정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제정구의 가치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고자 하는 조정식 의원은 ‘86세대’ 출신 관록있는 4선 의원이자, 20대 국회 상반기 국토교통위원장으로 남북경협 문제에 천착해왔다. 특히 지난달 여당 정책위의장으로 선임돼 많은 정책적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건없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북이 풀어야 할 문제들을 해소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남은 과제인 제재 문제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면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금은 북한도 우리와 경협을 희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놓지 말아야 한다”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그 이후를 대비해 지금부터 남북경협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고 제정구 의원 보좌관 시절의 조정식 의원(사진 오른쪽). 조정식 의원은 제정구 의원의 분신이라고 불리지만, 조 의원은 제 의원이 ‘정치적 스승’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조정식 의원실]

지난해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지만, 경제문제로 여론의 시선이 싸늘한 것도 현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컸다.

“대북제재 문제가 우리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미회담을 통해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된다면 (남북경협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같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이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와 비핵화, 북미관계를 함께 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남북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여건을 계속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대한 여론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제정구 의원 20주기를 맞아, 지난달 30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일뉴스>는 조정식 의원과 인터뷰했고, 2차 북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해 서면 인터뷰를 추가했다.

다음은 조정식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제정구 의원,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울타리가 되고 희망이 되고자 했던 분”

▲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조정식 의원과의 인터뷰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긴급 현안이 발생해 서면인터뷰로 이어가야만 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통일뉴스 : 2월 9일은 제정구 의원 별세 20주기이다. 제정구 의원은 우리 사회에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 조정식 의원 : 정치인으로서는 제정구 의원이다. 그러나 정치인 이전에 제정구 의원이 살아온 평생의 삶을 보면, 늘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의 벗으로서 살아왔다. 제정구에 대해서 과거 빈민운동 시절에 호칭이 ‘빈민운동의 대부’였다.

그렇듯이 제정구 의원을 정치권에서 9년 정도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는데, 우리 사회의 한 그루 소나무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많은 어려움과 난관, 풍파가 있지만, 이것을 이겨내면서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울타리가 되고 희망과 용기가 되고자 했던 분이었다.

□ 제정구 의원과 처음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가. ‘제정구 의원의 분신’이라고 불리는 조정식 의원에게서 제정구 의원은 어떤 의미인가.

■ 처음 인연은 1992년이다. 나는 대학 때 학생운동을 하고 대학을 마친 뒤에는 노동현장에 있었다.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문위원으로 들어왔다. 그때는 대통령 선거라는 권력 교체기라서 학생운동을 하고 노동운동을 하면서, 세상을 바꾸자는 생각이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 권력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권에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치 운동을 하자고 했다.

그때 제정구 의원은 민주당 당무계 실장으로 왔다. 1992년부터 1999년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에게서 정치를 배웠다. 정치적 스승이시다.

제 의원을 보면 두 가지 단상이 든다. 하나는 굉장히 추상같다. 본인이 생각한 기준과 원칙, 정의롭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불같은 성격을 갖고 있었다. 동시에 보면 소년같다. 김수환 추기경이 제 의원을 굉장히 아꼈는데, “당신같은 영혼이 맑은 사람이 혼탁한 곳에 가려느냐”고 말했을 정도이다.

그러자 제 의원은 자신의 대표적인 ‘걸레론’을 꺼냈다. “누군가 걸레가 되어야 한다면 저라도 되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영혼이 맑은 제 의원을 그때 저희는 ‘제 도사’라고 불렀다. 종교적으로 영혼이 맑으면서 어딘가 도인같은 풍모를 갖고 계셨다.

15대 총선 때 일이다. 총선이 끝나고 민주당이 참패했다. 소위 ‘꼬마 민주당’으로,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개혁에 도전했는데, 기존 거대 양당 체제 하에서 몰락했다. 다른 동지들 다 떨어지고 제 의원만 당선됐다.

그때 괴로워했다. 옆에서 뵙기에도 미안할 정도였다. 제정구 의원이 동지들을 붙잡고 우리가 거대보수정치에 끌려가지 말고 같이 도전하자고 한 건데 다 떨어지고 본인은 당선돼서 괴로워했다. 

마포 당사 시절에 식사하러 갔는데, 식사하면서 혼자 자문하듯이, “내가 전생에 구도자였던 것 같다. 구도자의 길을 걷다가 도를 깨우치지 못해서 이생에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아직도 뭔가를 가야 하는가 보지”라는 말을 했다.

나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제 의원 돌아가시고 그분이 쓴 책을 읽어보니까, 서문에, ‘독자의 가슴에 구도자로 남고 싶다’는 말이 있었다. 제 의원은 본인이 빈민운동을 하거나 정치권에 와서도 우리 사회 개혁과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스스로 구도자의 길을 걸은 게 아닌가 싶다.

▲ 20대 국회 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등에 관심을 기울였다. 국회 '통합과 상생포럼' 대표로서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주재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제정구 의원은 정일우 신부와 함께 도시빈민운동을 함께 했다. 조정식 의원도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천주교는 신앙적, 사회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인가.

■ 어려운 질문이다. 모든 종교적 가치가 다양할 수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는 것이다. 평생 삶으로 실천하신 정치인으로 제정구, 외국인 신부로 제정구가 좋아서 평생을 빈민사목활동을 한 정일우 신부, 이분들은 신앙적 가치나 나이를 떠나서 서로 의지하면서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분들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가 평화와 생명이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생명의 가치 훼손이라고 해서 천주교에서 운동했다. 과거 박정희 군사정부 시절에는 인권과 정의가 중요한 시대적 과제였다.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평화, 특히 한반도 평화 시대로 가는 중대한 고비이다. 천주교가 내세운 가치가 우리 사회와 맞닿아있다. 인권, 평화, 생명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 ‘제정구 의원의 분신’으로,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조정식 의원은 제정구의 가치를 얼마큼 실천해왔다고 생각하는가.

■ 분신이라는 말은 그렇고, 제정구 의원을 정치적 스승으로 마음에 담는다는 측면에서, 분신이라는 말을 듣기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 제 의원이 돌아가신 지 20년인데, 그때 나이가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이다. 제 의원이 하려고 한 평생의 길과 정치인으로 하려고 한 행동만큼 내가 그 이상을 하고 있는가 자문하면,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제 의원이 앞에 있다면, “내가 이렇게 했소”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것 같다. 그럴수록 더 그때나 지금이나 필요한 우리 사회 가치와 지향에 대해서 치열하게 천착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제정구 의원이 정치권에 처음 입문해서 깨끗한 정치와 부패 척결,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웠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서강대 강연에서는 통합과 상생이 화두였다. 지난 20세기가 상극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상생의 시대로 가야한다는 말이었다.

갈등과 대립, 지역주의, 남북 간 대결 등을 우리가 다 뛰어넘어야 한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계층 간, 세대 간 갈등과 대립, 남북 간 대결이 아니라 남북 간 화합과 통합으로 가는 것이 21세기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나도 정치하면서 그것이 제일 크고 오랜 울림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정치하면서 우리 사회 공동체와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하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9년 현재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시대를 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들을 하면서 정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훗날 제정구 의원을 뵙게 되면, “제 의원이 하시고자 한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고 했다”고는 말하고 싶다.

“김 위원장 신년사 긍정적..제재 문제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 지난달 2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정경제 추진전략 회의'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참석한 조정식 의원.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제 의원이 남긴 ‘통합과 상생’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가치라는 말에 동감한다. 의원께서는 남북경협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건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책위의장으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방안을 무엇인가.

■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은 앞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첫째,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제재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둘째로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도 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조건과 대가를 달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제안은 남북이 풀어야 할 문제들을 해소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남은 과제인 제재 문제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면 될 것이다.

남북 정상은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된다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같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이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베트남에서 열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북핵문제와 대북제재의 동시해결이라는 이른바, ‘빅딜’을 기대하는 만큼, 대북제재 문제가 우리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미회담을 통해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된다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며, 이 같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이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당 차원에서도 정부와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

□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남북경협에는 여전히 대북제재라는 걸림돌이 있다.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 등도 한미워킹그룹이 다뤄야 할 정도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세세한 검토가 작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지금의 남북경협은 과거와는 달리 국제사회가 함께 결의한 대북제재의 틀을 떠나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남북한 간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북제재의 완화나 해제 등 일정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협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 자본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우리 기업들이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경협에 나설 가능성도 낮은 실정이다.

그렇다고 북핵문제가 해결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그 이후를 대비해 지금부터 남북경협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북한의 북미회담에 대한 자세 등을 보더라도 지금은 북한도 우리와 경협을 희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북제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남북경협에 대비한 준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현 단계에서는 향후 경협의 본격 추진에 대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남북한 간의 공동연구와 현지조사 등을 통해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미회담 결과에 따른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 차원도 정밀하고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일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올바로 이해 못 해”

▲ 조정식 의원은 “제정구 의원이 앞에 있다면, “내가 이렇게 했소”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지난해부터 남북관계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20대들은 우호적인 시각을 갖지 않는다는 조사들도 있다. 여론도 정부가 남북관계에 너무 치중하고 있다며 등을 돌리는 추세이다. 정책위의장으로서, 이를 풀어낼 방안이 있는가.

■ 우리 사회의 일부에서 보이는 이러한 시각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와 비핵화․북미관계를 함께 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비핵화의 진전이 없는 남북관계의 과속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남북 교류협력도 제재의 틀을 유지하면서 비핵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남북관계의 주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다만, 한반도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적 긴장 완화, 이산가족 상봉, 문화․체육․역사교류 등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현 단계에서 추진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남북관계는 남북 화해와 교류협력이라는 의미에 더해, 비핵화․북미관계 개선의 실질적 동력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도 남북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여건을 계속 조성해 나갈 것이다. 2월 말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도 정부와 협력하여 적극 지원할 것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