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이라고 <CNN>이 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1월 31일자 <A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2월말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한 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소가 어디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전혀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의회 연설에서 날짜와 장소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ABC>는 지난달 30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시아 어느 곳”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한 미국 당국자’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 남부 경제중심지 호치민, 중부 휴양도시 다낭을 거론했다고 알렸다. 

1일 <CNN>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미중정상회담 개최) 논의는 아직 없”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정상회담을 적극 밀고 있다”고 알렸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외교이벤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 뒤,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대사와 만나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 정상성명 초안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북미 실무회담 장소로는 판문점, 평양이 거론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31일 스탠포드대 강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임하는 기본 구상을 밝혔다. 

북한 측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대로 △이미 폐기된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폐기와 검증,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비핵화 조치를 하고, 미국 측은 인도지원,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를 하는 구도다. 각 조치의 순서, 일정에 관한 세부 논의는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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