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휘은 통신원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독한문화원(DKKI) 원장인 김성수(83) 박사는 1936년 전남 화순 출생이다. 연세대 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70년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회장을 역임한 뒤, 1973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최종길 교수 의문사로 유명한 ‘유럽 거점 간첩단 사건’에서 간첩으로 등장한다. 동베를린을 경유해 평양을 다녀온 뒤 국내로 잠입해 북 지령을 전파했다는 혐의다. 프랑크푸르트대 유학생(정치철학 박사학위) 김성수가 꼼짝없이 ‘조국의 배신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대 교수 셋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기관원들이 김 원장을 납치하려 했다면서 이들의 독일 추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1974년 독일에 정치 망명을 신청해 6년 뒤 독일 국적을 취득했다.

그의 삶을 ‘미완의 운명’과 연결한 간첩단 사건은 29년 뒤 조작으로 결론이 났다. 2002년 5월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이 사건을 두고 “당시 중앙정보부도 간첩 혐의자를 찾지 못했던 조작 사건”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는 2003년 9월 민주인사 귀국추진위 초청으로 37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뒤 2014년까지 매해 고국을 찾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0월 인천공항에서 입국 불허 통보를 받아 도착 당일 바로 독일로 돌아가야 했다. 현재 김 박사는 4.27시대연구원(원장 한충목) 자문위원, 6.15민족공동위원회 유럽위원회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1월 중순 고국을 방문한 김 박사를 1월 19일과 21일, 서울 인사동과 서울역 등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박사는 80대 초반 연세이지만 60대 초반 젊은이(?)로 보일 정도로 정정해 보였다. 건강비결은 아마 늘 잔잔한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닐까 여겨졌다. 그는 1월 22일 독일로 돌아갔다.

 

▲2003년 9월 ‘해외민주화인사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37년 만에 조국에 와 환영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성수 원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자주사상을 가져라’

□ 홍휘은 통신원: 고국에 오신 목적은 무엇인가요?

■ 김성수 독한문화원 원장: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산소에 가서 인사드리는 것과, 현재 책을 쓰고 있는데 우선 책을 한글로 쓰고, 이것을 발표한 다음에 한국 학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비판도 듣고 해서 좀 더 완성을 시키려고 왔습니다. 독일어로 번역을 해서 독일에서 출판을 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철학책이고 서구철학과 학문 일반의 역설현상, 철학적인 근원과 극복시도 등입니다. 철학을 비롯한 유럽 학문 전반의 역설현상에 대한 책입니다. 생각보다 잘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 지난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한 차례 열렸고,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는데 2018년 남북관계의 발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그리고 2019년의 전망은?

■ 저는 남북 정상이 통일에 대해 이렇게 가깝게 마음을 터놓고 서로 상의하는 식으로, 진심으로 민족을 위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해 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통일의 꽃이 피게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거기에서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미국이고 그들의 잘못된 습관, 잘못된 인식인데 그것이 남북관계에서는 제일 방해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우리 한반도의 문제를 긍정적으로 풀어간다면 미국자신도 지금까지의 잘못된 제국주의의 태도를 바꾸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미국이 쉽게 마음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기회에 자기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제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고 하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지요. 이제까지는 너는 나를 위한 희생물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서로 잘 사는 정책으로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바람입니다. 미국이 그렇게 쉽게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우리도 미국이 새로운 생각을 하도록 오히려 우리가 인도하고 끌고 가게 되는 측면으로 진행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북의 정상이 큰 길을 열어놓았다면 그 길을 남북의 국민이 합심해서 걸어가야 합니다. 특히 남쪽 국민의 생각에 큰 전환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 생각의 전환에서 가장 중심적인 내용은 ‘자주사상을 가져라’입니다. 우리가 외세에 지배당하고 조종당하면서도 그것을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 자주적으로 살 것인가 궁리를 하고 그 길로 가야되지 않느냐 하는 사상의 전환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우리의 과업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이렇게 남북정상이 만나서 통일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하는 것은 두 정상만의 힘이 아니고, 그 동안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서 된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그것을 오히려 그동안 희생당한 분들의 정신을 살리고 그 분들을 생각하면서 계속 걸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수많은 양심수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저 세상으로 떠나고 다치고 병신이 되고 했는지,,. 이런 수많은 사람들의 덕이 쌓여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정신을 잊지 않을 때만이 더 힘이 생기고 자만에도 빠지지 않게 됩니다.

□ 올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말로 잡혀 있는데,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와 결과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북핵이라 부르지 말고, ‘민족의 핵’이라고 불러야”

■ 이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북핵’이라 부르지 말고, ‘민족의 핵’이라고 해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미국과 코리아의 관계 속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통일되면 세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세계 속에서 살 때 지정학적인 조건이나 역사적인 조건으로 봐서 우리는 통일이 되어도 작은 나라입니다. 우선 남쪽에서 생각의 전환이 와야 합니다. 북핵이라 하지 말고, 민족의 핵이라 해야 합니다.

▲ 올해 1월 중순 고국을 방문한 김성수 원장. [사진-통일뉴스 홍휘은 통신원]

이런 관점에서 북미회담이 성사될 수 있는 조건은 미국이 핵을 없애라하고 강요하면 안 되는 것이고, 북이 갖고 있는 핵기술, ICBM 기술을 남의 나라에 기술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가장 합당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보고하라, 원자탄을 미국으로 반입시켜라’ 하는 것들은 아무리 외교적인 흥정이라 해도 택도 없는 요구이자 제안입니다. 현실적으로도 가장 합당한 합의점은 북의 핵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마감을 하고 합의점을 찾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미국 내에서도 이미 북을 ‘핵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이야기가 되고 있고, 왜 북만 핵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인지, 현실적으로 파키스탄, 이스라엘, 인도, 거기에 독일이나 일본은 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핵을 계발하는 기계를 팔아먹는 나라이고, 미국이 압력을 가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나라입니다. 북은 어느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서 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국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방어적이고 순전히 수세적인 공세입니다. 특히 미국의 강요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순조롭게 해결하자는데 자꾸 압력만 가하니까.

□ 그럼,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는 당연히 핵에 대한 것이고 그 논의 방안에 대해서는 박사님의 견해로는 ‘북이 핵기술을 다른 나라에 이전하지 않는 것으로 타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라고 생각하신다는 거죠?

■ 그렇죠, 그게 가장 타당한 방안이 아니겠는가 하는 거죠. 그 정도 가기 위해서 북은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오고 있는데, 그 인내심의 한계가 온다면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다른 태도를 취하겠죠. 만약 다른 태도를 취해서, 예를 들어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서 북의 기술을 가지고 원자탄 만들고 이란은 5천 킬로미터 날아가는 ICBM을 만들었다고 이미 공표했고, 계속 더 미국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북의 기술을 가지고 1만 킬로미터 날아가는 것을 만들고, 베네수엘라는 3천 킬로미터 날아가는 것을 만들고... 그러면 미국은 꼼짝 못하게 되는 겁니다.

□ 그럼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낙관을 하시는지요?

■ 낙관과 비관이 다 있지만, 제 생각은 낙관 쪽에 무게가 더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국이 북의 정당한 요구를 깨닫고 거기에 응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북에 무리한 요구를 했으니까, 이제는 북의 정당한 요구를 깨닫고 응하면 미국도 정상적인 것이 되는 것이고요.

미국의 트럼프는 오히려 정당성을 깨달을 수 있는 특수한 성격 내지는 사고방식의 소유자이고, 민주당의 오바마, 클린턴이나 힐러리 같이 아주 일류대학을 다니고 공부를 통해 자기의 세계관을 세운 사람들은, 자기가 세운 틀을 결코 깨지 못하고,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북미관계를 이야기할 때, 개인적인 성향도 자유분방하면서도 융통성 있는 트럼프가 북핵을 이야기할 수 있는 파트너로는 오히려 더 적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남북통일에 기여한다면 영원한 영웅 될 수 있어”

□ 민주당 사람들보다는 협상 파트너로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 더 적합하다 할 수 있다는 건가요?

■ 북미관계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이 한국 입장에서는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구난방이라고 욕도 먹지만요. 트럼프 자신도 북과 장사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 장사에 능한 사람이니까 선수를 쳐서 오히려 미국이 시장을 독점하려하고 하지요. 트럼프는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하려는 사람입니다.

남북은 미국이 갈라놓은 것이고 지금까지 이렇게 된 것도 미국의 힘이고 미국의 장난인데, 남북이 통일하는데 기여하게 되면 트럼프는 영원한 영웅이 될 수 있구요. 트럼프도 지금 타협을 하는 것이 좋지요. 지금 타협을 해서 우리나라 통일에 기여를 한다면 미국과의 관계가 잘 해결될 수 있는데, 만약 나중에 할 수 없이 타협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70년 이상 분단으로 고통 받은 것에 배상을 요구하고 배상금을 청구해야 하지요. 그것을 당하기 싫으면 빨리 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에게는 지금이 더 적기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하면 미국도 더 손해를 봅니다. 일본이 우리를 점령한 게 36년인데 일본의 배로 우리를 갈라놓았으니, 일본보다 많은 비용을 배상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미국을 굴복시키고 우리 핵문제를 해결하면 우리말을 듣지 않을 수 없으므로, 미국 입장에서도 “지금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기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빠르면 3월말, 늦어도 4월에는 서울답방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남북관계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지요?

■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올 것으로 기대는 되는데 문제는 왜, 답방이 왜 늦어지느냐 입니다. 우선 미국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핵문제를 타협하지 않는 것도 있고, 그와 더불어서 북을 계속 힘으로 억제하려는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 조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는 것이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그런 일이 많았고,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큰 정보조직을 갖고 있고, 어떤 식이든지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생명의 위협이 없을 수가 없는 거죠. 미국이 변하지 않는 조건에서는 방문한다면 위험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2013년 6월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 빵집에서 식사를 하는 김성수 원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북미회담도 서울답방도 그렇고 미국이 정치적인 생각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느냐 하는 이런 문제가 위험문제와 더불어 변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변하지 않은 조건에서 북하고 신사적으로 타협을 하고 마음이 합하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는데, 아니면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에 방문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북 사람들은 머리에 뿔이 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요. 또한 정치인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의 풍모,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람이다, 젊은 지도자라 많이 서툴고 어색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상당히 숙련된 원만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다, 하는 것이 일반적인 평입니다. 남측에 방문하면 이런 것을 더 확실하게 해주어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죠,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십오만 군중에게 할 말도 했는데 김 위원장도 남쪽에 와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언을 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북의 지도자로는 처음이고,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 민족이 힘을 합치면, 세계에서 해낼 수 없는 일 없어”

□ 남북관계가 좋아지게 되면 양심수 석방문제나 국가보안법 철폐는 어떻게 될까요?

■ 사실 남북관계와 상관없이 해결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같은 경우, 동독의 통일사회당이 있는데, 서독에서도 활동을 했습니다. 공무원은 안 되지만 정치적 활동은 할 수 있었습니다. 동서독이 합치기 전에도 그랬습니다. 사상의 자유, 정치활동의 자유가 분단국가인데도 있었다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같은 분단국가였지만 동서독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던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는 상황에서도 이런 문제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로 역사가 후퇴하는 일입니다. 이제 남북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 금강산 구경하고, 개성공단이 열리고 하는 차원이 아니고, 이제는 남북이 그동안에 쌓아온 기술, 지식, 예술, 이런 것들을 합해가지고 더 승화, 발전시켜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데, 아직도 국가보안법으로 사상의 자유 등을 막는 것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기술이 있는 나라이고, 우리 민족이 힘을 합치면 세계에서 해낼 수 없는 일이 없다고 봅니다. 그것을 국가보안법으로 막는 것은 민족에 대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4.27남북공동선언 이후에도 북과의 경협교역 사업을 진행하다 국가보안법으로 간첩으로 몰려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누구나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간첩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인 거죠.

■ 그것은 역사적인 범죄이고 민족적인 범죄죠.

“문재인 정권, 금년에는 (진보를 위해) 결단 내려야”

▲ 2003년 9월 기독교회관에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 주최로 열린 ‘해외민주인사 고국방문 환영식’에 참석한 김성수 원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지 2년 정도 되었는데요, 문 정권이 펼치는 통일에 대한 정책이나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문재인 정권이 현재 취하는 태도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외적인 요인으로는 미국의 작용이 크다고 봅니다. 미국이 그동안 남한에 손을 뻗지 않은 곳이 없고 해서, 문재인 정권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면이 있겠죠, 내적으로는 자체 세력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것도 있고, 적폐 세력의 반대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2019년부터는 문 정권의 제2기로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적기라고 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것이고 금년에는 무엇인가 결단을 내릴 때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지금과 같은 태도로는 갈 수도 없고 또 가서도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 결국 문재인 정권이 지금까지 해온 것은 미흡했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 그렇죠, 이제까지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모든 것을 나중으로 미루고 했으나, 이제는 결단을 내려서 진보적인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갈 시기이고 또 해야 합니다. 그러면 문 대통령도 민족의 길도 활짝 열릴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올해 진보진영이 통일운동을 어떻게 해 나갔으면 하는지, 통일운동의 방향이나 통일운동에 대해서 도움 말씀을 한다면?

■ 남북 정상이 만나고 판문점에서 남북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이 상황에서 북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니, 북에 대해 왜곡되고 잘못 알고 있는 현실을, 북을 알려고 하는 움직임이나 바람이 일어났으면 한다는 겁니다. 진보단체 내에서도 그 바람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고, 문화 예술, 여러 방향으로 북을 알려는 활동이 더 강하게 더 다양하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 오랜 시간 말씀 감사합니다. 독일에 돌아가셔도 고국의 상황에 늘 관심 갖고 지켜 봐 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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