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사설에서 2월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실적인 전략”을 주문했다. 

‘현실적 전략’의 요체는 “상호 합의된 결과물을 낼 수 있느냐”에 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는 그러한 전략이 없었기 때문에 첫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

반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핵 폐기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고 인도지원 단체의 방북 제한을 완화하는 등 작은 움직임들이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북미관계 관련해 보다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 신문은 또한 “한 가지 중요한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해 8월 공화당 대외정책 자문으로 기업 CEO를 역임한 스티븐 비건을 (북한과의) 상근 협상가로 임명한 것”이라며 “그는 양당 모두에게 협상과 외교에서 실용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미 고위급회담에 배석하고, 말미에 북한 측과 첫 실무회담을 실시했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도 배석했다. 19~21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도 만났다.

<NYT>는 “다음 시험대는 양측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을 진전시킬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조치들로 이어질 수 있는 정상회담의 의제들을 발전시킬 수 있느냐 여부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상뿐만이 아닌 비건 특별대표 수준의 집중적인 협상을 병행하고, △북.미 협상을 ‘사보타지’하려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같은 강경파들을 통제하면서, △‘돈을 더 주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압박하는 대신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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