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3월 시행될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의 진행 방향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2일,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3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에 영향을 주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로건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국 당국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한국 언론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말 개최되는 가능성이 큰 만큼 한미 군당국이 키리졸브 연습 기간을 10일 정도로 축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연말 퇴임한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지난 11월, 내년 3~4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17년 말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기간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미국 측에 제안했음을 밝히자 이는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이어졌고,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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