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 동국대 북한학과 박사과정

 

<사진 연재를 끝내며>
 

짧았던 3주간의 동유럽 여행, 과거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였던 나라들을 둘러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준비기간이 짧아 제대로 준비를 하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지만, 카우치서핑 등을 통해 현지인 친구들과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를 통해 사회주의 체제를 경험했던 세대와 체제전환 이후 태어난 세대간의 갈등, 빈부격차, 높은 실업률 등 체제전환 이후 직면한 동유럽 국가들의 다양한 사회문제들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

통일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통합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동유럽 체제전환국을 여행하면서 사회통합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통일을 준비하고 있을까? 통일 과정에서 혹은 통일 이후 우리사회는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

이번 여행을 통해 보다 많은 고민과 성찰을 할 수 있었다.  

 

관광지가 많은 크로아티아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물가가 상당히 높았다.

크로아티아 주민들의 월평균 급여는 대략 100-130만원 정도, 과연 생활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물가가 높았다.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찾는 관광지의 물가와 현지인들이 찾는 시장이나 식당의 가격 차이도 상당했다.

여행 마지막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재즈싱어인 다이안 리브스의 공연이 있어 당일 공연장을 찾았다.

한국 공연 당시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그녀였지만, 40유로에 가까운 티켓 가격 때문인지 자그레브 공연장에서는 빈 자리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크로아티아의 극심한 빈부격차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  자그레브의 시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사진-이종민]
▲ 자그레브 반옐라치치 광장을 향해 가던 노신사. [사진-이종민]
▲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돌라체 시장, 저렴한 가격에 야채와 고기 등을 구입할 수 있었다. [사진-이종민]
▲ 자그레브 대성당 앞 관광지 안내 표지판, 관광객이 몰리며 물가가 많이 올랐다. [사진-이종민]
▲ 세계적인 재즈 싱어인 다이안 리브스의 자그레브 공연, 40유로의 높은 티켓 가격 때문인지 객석에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사진-이종민]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자그레브에서 지냈던 5일동안 눈과 비가 내렸는데 마지막 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아쉬웠다. [사진-이종민]

 

 

2005년 인도여행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20여개 국을 여행하였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2010년 동국대 북한학과에서 석사를, 미국으로 건너가 Development Instructor 과정을 수료하고, 아프리카 잠비아의 오지에서 Development Instructor로 활동하였다, 2018년 현재 동국대 북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한국문헌정보기술, 산업연구원,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등에서 연구원 및 연구조교로 재직하였으며, 주요 연구물로는 "김정은 시기(2012-2016) 북한의 산림관련 보도 분석: 산림복구사업 현황 및 한계"(2017), "적정기술을 활용한 대북지원 가능성 : 공유가치창출의 관점에서"(2017), "북한의 시장화 확산에 대응한 대북 산림복구 지원전략 연구"(공저, 2017) 등이 있다. 또한 "평화통일 역사자료 수집 및 활용"(2015), "제2차 지역발전 5계년계획 수립"(2014),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2단지) 개발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2013), "북한의 남한연구(1948-2008) DB구축과 인과메커니즘 유형화"(2008-2010) 등의 연구과제에 연구원 및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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