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17~18일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에서 제5차 해양경계획정 국장급 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7월 경주 회담에 이은 이번 회담의 양측 수석대표는 배종인 외교부 국제법률국장, 왕샤오두 중국 외교부 황해업무대사이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경찰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관들이 참석한다. 

16일 외교부는 “양국 간 해양경계획정 추진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담의 임무는 황해와 남해에서 한.중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긋는 것이다. 마라도에서 남서쪽 149km 떨어진 국제법상으로 암초인 이어도가 어느 쪽 수역에 들어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EEZ 획정 관련 유엔해양법은 각국이 연안으로부터 200km까지 설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중첩될 경우의 규정을 두지 않았다. 한국 측은 중간선 방식을, 중국은 ‘형평의 원칙’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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