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관계와 비핵화 문제를 담당하는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12일 평양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를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12일 최 부상은 마체고라 대사와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비추어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서 최선의 방식을 찾기 위한 ‘협상 포맷’에 관한 정보를 교환했다.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평화협정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8~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다자협상’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중국과 보조를 맞춰 2008년 12월 중단된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자신들이 주도하는 동북아다자안보체제 구성을 명분으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려 애써왔다. 마체고라 대사가 ‘협상 포맷’에 관심을 보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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