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곤바야르 주미 몽골대사가 북한의 풍부한 자원을 고려할 때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울란바타르에 대해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2차 정상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10일자에 따르면,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방북하면서 느낀 것 가운데 하나가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유엔 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제사회가 바라는 비핵화 조치에 나서 제재가 완화되면 천연자원, 인적 자원 등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몽골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그 의미에 대해 △몽골이 지난 1992년 ‘비핵국가’를 선포해 2012년이 돼서야 유엔안보리의 인정을 받았기에, 핵무기 없이도 자국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점, △지난 2015년부터 매년 6월, 북한, 미국과 몽골, 한국,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반관반민 회의인 ‘울란바토르 국제대화’를 개최해 왔기에 몽골이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점 등을 꼽았다.

또 그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해 있는 몽골로서는 당연히 최근 한반도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몽골인 노동자 3만여 명이 파견돼 있기  때문에 몽골 정부는 북한을 둘러싼 모든 한반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몽골 외교부 아시아국 국장을 거쳐 교육문화과학부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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