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장에 노영민 중국대사를,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을,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KBS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임기는 9일부터 시작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노영민 신임비서실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며 “폭넓은 의정활동을 통해서 탁월한 정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중국특명전권대사로 임명되어 통상.안보.외교의 최일선에서 헌신해온 정치인”이라며 “국회에서 다년간 신성장산업포럼을 이끌며 만들어온 산업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풍부한 네트워크와 소통능력이 강점이며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할 상황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고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 임종석 비서실장은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윤도한 신임 소통수석, 강기정 신임 정부수석,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노영민 신임 실장은 임종석 실장과 인사를 나눈 뒤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두렵기도 하다. 부족함을 경청함으로써 메우려고 한다”면서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노영민 신임 실장은 “제가 일찍 와서 몇 방을 들려봤는데 춘풍추상이라는 글이 걸려 있는 걸 봤다. 정말 우리 비서실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이 되새겨야 할 사자성어라 생각하고 있다”며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일 뿐이다. 그것을 항상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임종석 실장은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 “여야간 협상은 물론 공무원 연금개혁, 기초노령연금 개혁 등을 이뤄내며 남다른 정치를 선보였다”며 “협치를 통한 국민 대타협의 길을 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맡고 있을 당시 정책위 의장으로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끌어낸 경험을 거론하기도 했다.

강기정 신임 수석은 한병도 수석과 인사를 나눈 뒤 “정무가 무엇일까. 정무수석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 봤다.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대통령의 뜻을 잘 국회에 전달하고 국회의 민의를 또 역시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을 소개하며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30여년 동안 통일, 외교, 사회, 문화, 국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방송기자 출신으로 늘 국민의 시각에서 보도를 해온 중견 언론인이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혁신적 미디어 환경에서 정부정책의 수요자이자 평가자인 국민 중심의 소통환경을 만듦과 동시에 신문, 방송 등 언론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하여 국정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국민들께서 편안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윤도환 신임 수석은 윤영찬 수석과 인사를 나눈 뒤 “대형 사건사고도 아닌데 이렇게 기자가 많은 것은 처음 봤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이며 “그만큼 이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한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생각하고 기자 여러분들과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 수석이 브리핑실을 돌며 기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임종석 실장은 브리핑 말미에 “대통령의 초심에 대해서 꼭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기대수준 만큼 충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개월 동안 대통령의 초심은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유,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임을 한 순간도 놓지 않으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곁에서 보면서 안타까왔던 적이 많았다”는 것.

또한 “올해는 안팎으로 시련과 도전이 예상된다”며 “대통령께서 더 힘을 내서 국민과 해쳐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동료들과 언론인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날 비서실장과 수석급 인사발표에 이어 9일께 춘추관장과 제2부속실장 등 후속인사도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민소통수석과 춘추관장이 함께 바뀌어 현 정부의 소통.언론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대통령비서실장 / 노영민 (盧英敏, Noh Young Min)
  - 1957년생, 충북 청주

 【 학  력 】
  - 청주고
  - 연세대 경영학과

 【 경  력 】
  - 주중화인민공화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現)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 제17대,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

 

 


 

 

○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 / 강기정 (姜琪正, Kang Gi Jung)
  - 1964년생, 전남 고흥

 【 학  력 】
  - 광주 대동고
  - 전남대 전기공학과
  -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경  력 】
  -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제17대,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
 

 

 

 

○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 / 윤도한 (尹道漢, Yoon Do Han)
  - 1961년생, 서울

 【 학  력 】
  - 서라벌고
  - 고려대 사회학과

 【 경  력 】
  - MBC 논설위원
  - MBC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 MBC 문화과학부장
  - MBC 사회1부 부장대우
 

(자료제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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