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미국 하와이를 사전 답사했다고 <CNN>이 8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 연말 몇 주에 걸쳐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곳에 답사팀을 보냈다는 지난 3일 보도의 후속 편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놓고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일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아직 후보지를 몇 개로 압축하거나 북한 측과 공유하지도 못했다. ‘뉴욕채널’ 등을 통해 북.미 간 소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고위급 회담은 물론이고 실무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탓이다.

베트남은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고 한때 냉각기를 거쳤으나 지난해 11월 말 리용호 외무상이 방문하는 등 관계 회복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7월 방북 직후 베트남을 찾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경제발전을 이룬 사례로 ‘베트남 모델’을 북한 측에 제시한 바 있다. 

태국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중립국’이다. 수도 방콕에 북한 대사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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