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이 새해 초에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교환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를 이미 사전답사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CNN>이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몇 주 동안 아시아를 포함한 여러 곳에 답사팀을 보냈다. 미국 관리들은 “찬반양론”을 다 들고 후보지를 둘러봤으나, 이 장소들에 대해 북한과 공식적으로 공유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6월 12일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제외됐다. 한때 유력하게 거론됐던 스위스도 ‘이동과 수송 문제’ 때문에 제외됐다. 

<CNN>에 따르면, 북한 전문가들과 외국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하와이, 몽골, 그리고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가 거론되고 있다. 

DMZ 내 판문점은 1차 북미정상회담 때에도 유력하게 거론됐던 곳이다.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서명했던 장소에서 ‘종전선언’을 하자는 요구가 많았으나, 중립지역인 싱가포르에 밀린 바 있다. 베트남과 몽골은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방문한 곳이어서 눈길을 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3일 <폭스뉴스> 션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이 머지않아 만날 것이라며 “우리를 향해 발사되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핵확산 위협을 줄여 훨씬 더 안전하고 훌륭한 미국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을 때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고 미국과 세계에 대한 위협을 없앨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면서 “그것이 한국에도 좋고, 일본에도 좋고, 세계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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