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발표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비핵화’가 등장했다. 김정은 시대에 발표된 신년사에 ‘비핵화’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날 ‘2019년 북한 신년사 평가’ 자료를 내놨다.

통일부는 “‘완전한 비핵화’ 의지, 북.미 정상회담 용의 등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에 대한 적극성을 강조했다”면서 신년사에 ‘비핵화’가 등장한 데 무게를 뒀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는 1995년 공동사설에서 ‘미국의 기본합의문 성실 이행이 조선반도 지대의 비핵화 실현으로 연결된다’는 내용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조선반도 비핵화 입장.의지 불변’이라는 내용이 등장한 이후로 8년만.

또한, 지난해 ‘병진노선’을 주장하며 핵무기의 ‘대량생산, 실전배치’를 제시한 데 비해, 올해는 군수공업의 ‘평화담보’만 언급된 부분도 주목되는 대목으로 통일부는 꼽았다.

‘원자력 발전’이 강조된 데 대해서는, 통일부는 “최근 제7차 당대회에서 언급된 것”이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남북관계에 있어, 지난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두고, 김 위원장이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한 데 대해, 통일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고 남북관계 관련 구호가 제시됐는데, 이는 2012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이다.

총 32분간 발표된 2019년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는 ‘자력갱생’이라는 용어가 7회 등장했으며, 과거와 달리 김일성.김정일 사진 배경으로 소파에 앉아 원고를 들고 양복 차림으로 발표하거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 조용원 당 부부장이 수행하는 등 형식적인 면에서도 파격적이라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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