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31일 오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올해 진전된 동북아 정세가 다시는 역진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이렇게 좀 되돌아보면 남북관계의 어떤 큰 변화, 그리고 또 경제에 있어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여러 경제정책 기조의 어떤 대변화를 둘러싸고 아주 정치적인 논란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고 회고하고 “여당이 이 정국을 좀 안정적으로 이끌고 그 다음에 또 국회에서도 이렇게 좀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어려움 있었을 것”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같은 시간 국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 운영위에 출석을 하도록 그렇게 조치를 했다”면서 “국회가 원활하게 이렇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 청와대에서도 이렇게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해찬 대표는 “올해는 지나고 나서 정리해보면 정말로 우리 분단체제 70년사에서 평화공존체제로 넘어가는 큰 역사적 전기를 만드는 데 대통령께서 남북 정상회담을 세 번이나 하셔가지고 큰 전환을 가져오셨기 때문에 진심으로 큰, 대 역사였다”며 여당 인사들에게 대통령께 박수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또 북미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 이렇게 동북아에 큰 전환이 오고 있어서 내년에는 결실 맺도록, 정부에서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매듭을 어느 정도 짓도록”하자면서 “특히 다시는 역진하지 않도록 일정한 진도가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임기 말에 정상회담이 이뤄져서 진도 못나가고 끝났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일찍 시작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3년 이상 진도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

이 대표는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왔다고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 그중에서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이따 말씀을 좀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고, “연수 같은 것을 통해서 의원들에게 정체성도 잘 인식을 시키고 교육도 하는 일을 금년(내년)에도 아주 매진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남북관계의 경우, ‘종북이다’, ‘친북이다’, ‘퍼주기다’ 등 색깔론이 과거처럼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남북관계가 진척되면 지지를 받고, 남북관계가 주춤하면 실망하는 등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성과를 중심으로 지지 강도가 좌우되는 수준에 우리 사회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 김태년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김성환 비서실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재정·이해식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 참석으로 불참했다.

(추가,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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