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초미에 관심사인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협의 중이며, 서울 답방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답방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7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데로 가급적이면 연내에 하는 방향으로 지금 북측과 협의해오고 있다”며 “북측은 기본적으로 합의대로 이행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가까운 시일 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합의를 북한은 지킨다는 것.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를 연내라고 밝혀, 연내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서 G20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으로 다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기일을 전후해 답방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조명균 장관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북측에서 의사를 밝혀온 것이 없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답방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연내 답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여전하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그는 “북측과 논의한 상황이 아니”라며 “오랜만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4월, 5월, 9월의 흐름이 있어서 의제를 조율하는 데 큰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 의미가 남북관계에 있어서 또 하나의 오랫동안 넘지 못한 벽을 뛰어넘고 비핵화 실현의 중요한 계기여서 여건 조성과 여론확산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가급적 합의대로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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