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시기보다는 ‘북한의 비핵화’에 방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6시, 이하 현지시간)부터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갖고 오전 11시 20분께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재확인했다.

나아가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라는 것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더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 답방의 계기에 내가 직접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어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또는 설득하는 그런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우리 한반도의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한반도의 남북 간의 화해, 평화의 진전, 나아가서는 비핵화의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고 그렇게 기대한다”고 재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9년만에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기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지금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같은 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그 다음에 비핵화에 대한 의지, 또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아던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적극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재신다 아던 총리는 “지난 1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경의를 표한다”면서 “비핵화를 지켜 나가야 하고,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이룰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유엔 안보리 제재 계속 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는 양측 당국자들이 배석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이날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석 경제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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