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12.13 목 11:18
홈 > 특집연재 > 연재 | 민족일보 다시보기
광야의 소리 (끝)'민족일보 다시보기' <58>
이창훈  |  tongil@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승인 2018.11.30  09:14:56
페이스북 트위터

광야의 소리 (끝)


박희성

 
학생들이 신생활운동해야지
사리•사욕에만 어둔 정치인

우리 문제를 방관만 하다니
남엔 「에로」 북엔 정치문학뿐이라니 문화가 그뿐?
미의 황금사상 오염이 큰 피해

 

『며칠 전 몇몇 문인들의 지상좌담 기사를 보니 그들의 말이 「북한에는 정치문학뿐이고 남한에는 도색문학뿐이니 무엇을 가지고 교류하느냐?」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의 태도- 즉 누구는 가치 없는 사람이고 또 누구는 말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리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일 뿐 아니라 극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보아요. 어디 문화가 문학뿐인가』

박교수는 편협성 배타성부터가 위험한 사상이라고 경고한다.

『요사이 활발히 논증되는 남북문화교류문제에 대해 그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는 우리가 문제에 대해서 방관자가 되어야할 시기입니까? 남이나 북이나 다 같은 민족이며 다 같은 국민인데 서로 접촉 못할 것이 무엇이며 또 서로의 실정을 알아서 해로울 게 무엇이겠어요?』 남북교류에 대해 말하는 박희성 박사의 어조에는 열을 띠어간다.

『우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경우에도 주도적이어야 해요. 한 국가와 한 민족이 자주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문제예요』

이어 화제를 정치에 돌리자 『정치요. 나는 정치인을 믿지 않는 사람이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신시어리티 sincerity」가 전혀 없고 사리사욕에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나는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의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겠어요. 4.19가 났을 때 이정권만 물러나면 보다 나아질 것이라 믿었어요. 그래 계엄령의 위험도 무릅쓰고 교수들도 「데모」에 참가했었던 거요. 선거 때의 훌륭한 공약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이 모양이니 정치한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믿겠어요.』 

학자라는 점잖은 체면도 계엄하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정권타도에 용감했건만 현실은 이 모양이고 또 기대할 그 무엇이 안보이니 서글픔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일부 사람들은 정치를 본질적으로 「악한 것」이라고 보는 모양인데 나는 정치의 본질이 악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정치인들이 나쁘지 정치의 본질이 나쁜 것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플라트」의 철인정치설은 정치의 맹점을 모두 간파하고서 한 말이었어요.』

그는 철인정치에 오히려 향수를 갖는지도 모른다. 학생운동문제에 화제를 돌렸더니 『내가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은 궁극적인 학생들의 강력한 조직체가 전국적으로 조직되어 신생활운동을 강력히 전개하여 갱생의 불꽃을 피워주는 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학생들이 무슨 신생활운동이냐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학생들이 하는 것이 잘못이라면 누가하겠어요?』

박교수는 그래도 비교적 무사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학생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십여 년간 미국에서 유학한 사실을 아는 기자는 그의 미국관을 물어 보았다.

『미국에는 정치학자 사회학자 철학자들의 생활철학이 미국인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지 못하고 황금사상이 그들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어요. 미국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인의 이런 점을 걱정한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로버트 린든」씨는 1951년에 발표한 한 논문에 「미국을 구하는 길은 동양사상을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인의 황금만능사상이 8.15이후 한국에 와서는 상당한 해를 끼치고 있어요.』

한국의 지성이 황금만능주의에 구토증을 느끼고 있음을 한마디로 표명하는 것이다.

 

박희성박사 약력

▲함남 홍원 태생

▲미「미쉬간」주립대학철학과 졸

▲우대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수여

▲미「프린스턴」대학 및 「콜럼비아」대학원에서 철학연구

▲보성전문대교수 서울상대 교수

▲현 고려대학교 철학교수

 

廣野의 소리 (끝)

   
▲ 광야의 소리 (끝) [민족일보 이미지]

朴希聖


學生들이 新生活運動해야지
私利•私慾에만 어둔 政治人

우리 問題를 傍觀만 하다니
南엔 「에로」 北엔 政治文學뿐이라니 文化가 그뿐?
美의 黃金思想 汚染이 큰 被害

 

『日前 몇몇 文人들의 紙上座談 記事를 보니 그들의 말이 「北韓에는 政治文學뿐이고 南韓에는 桃色文學뿐이니 무엇을 가지고 交流하느냐?」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이 사람들의 태도- 即 누구는 價値없는 사람이고 또 누구는 말 相對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斷定해 버리는 것은 옳지 못한 態度일 뿐 아니라 極히 危險한 생각이라고 보아요. 어디 文化가 文學뿐인가』

朴敎授는 偏狹性 排他性부터가 危險한 思想이라고 警告한다.

『요사이 活潑히 論證되는 南北文化交流問題에 對해 그러한 態度를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現在 우리는 우리가 問題에 對해서 傍觀者가 되어야할 時機입니까? 南이나 北이나 다 같은 民族이며 다 같은 國民인데 서로 接觸 못할 것이 무엇이며 또 서로의 實情을 알아서 害로울게 무엇이겠어요?』 南北交流에 對해 말하는 朴希聖 博士의 語調에는 熱을 띠어간다.

『우리 問題를 解決하려는 어떠한 境遇에도 主導的이어야 해요. 한 國家와 한 民族이 自主精神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基本的인 問題예요』 이어 話題를 政治에 돌리자 『政治요. 나는 政治人을 믿지 않는 사람이요. 우리나라 政治人들은 國家와 民族을 爲한다는 「신시어리티」가 全혀없고 私利私慾에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나는 不幸한 일이지만 우리의 政治人들을 믿지 못하겠어요. 四.一九가 났을 때 李政權만 물러나면 보다 나아질 것이라 믿었어요. 그래 戒嚴令의 危險도 무릅쓰고 敎授들도 「데모」에 參加했었던거요. 選擧때의 훌륭한 公約에도 不拘하고 그 結果가 이 모양이니 政治한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믿겠어요.』 

學者라는 점잖은 體面도 戒嚴下의 危險을 무릅쓰고 舊政權打倒에 勇敢했건만 現實은 이 모양이고 또 期待할 그 무엇이 안보이니 서글픔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一部사람들은 政治를 本質的으로 「惡한 것」이라고 보는 모양인데 나는 政治의 本質이 惡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政治人들이 나쁘지 政治의 本質이 나쁜 것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플라트」의 哲人政治說은 政治의 盲點을 모두 看破하고서 한 말이었어요.』

그는 哲人政治에 오히려 鄕愁를 갖는지도 모른다. 學生運動問題에 話題를 돌렸더니 『내가 學生들에게 바라는 것은 窮極的인 學生들의 强力한 組織體가 全國的으로 組織되어 新生活運動을 强力히 展開하여 更生의 불꽃을 피워주는 것입니다. 一部 사람들은 學生들이 무슨 新生活運動이냐고 反對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學生들이 하는 것이 잘못이라면 누가하겠어요?』

朴敎授는 그래도 比較的 無私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學生이라고 强調한다. 그가 十餘年間 美國에서 留學한 事實을 아는 記者는 그의 美國觀을 물어 보았다.

『美國에는 政治學者 社會學者 哲學者들의 生活哲學이 美國人의 生活을 支配하고 있지 못하고 黃金思想이 그들의 生活을 支配하고 있어요. 美國人들은 돈을 벌기 爲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美國人의 이런 點을 걱정한 美國의 著名한 社會學者 「로버트 린든」氏는 一九五一年에 發表한 一論文에 「美國을 救하는 길은 東洋思想을 배우는 것」이라고 强調했습니다. 美國人의 黃金萬能思想이 八•一五以後 韓國에와서는 相當한 害를 끼치고 있어요.』

韓國의 知性이 黃金萬能主義에 嘔吐症을 느끼고 있음을 한마디로 表明하는 것이다.

 

朴希聖博士略歷

▲咸南洪原胎生

▲美「미쉬간」州立大學哲學科卒

▲右大學大學院에서 碩士 및 博士學位 授與

▲美「프린스턴」大學 및 「콜럼비아」大學院에서 哲學硏究

▲普專敎授 서울商大敎授

▲現 高麗大學校哲學敎授

<민족일보> 1961년 3월 1일자

[관련기사]

이창훈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트위터 뒤로가기 위로가기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현재 0 byte/최대 500byte)
댓글보기(1)
굽은소나무 (qnseksrmrqhr) 2018-12-03 11:30:49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0 0
통일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후원하기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3-2번지 삼덕빌딩 6층 | Tel 02-6272-0182 | 등록번호 : 서울아00126 | 등록일자 : 2000년 8월 3일 | 발행일자 : 8월 15일
발행·편집인 : 이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계환
Copyright © 2000 - 2015 Tongil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ongil@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