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관영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9일, 북한이 미얀마 씽크탱크에 ‘한반도 대화’ 개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8일 이 신문이 주최한 ‘글로벌 아웃룩 포럼’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국립대 후추핑 박사는 행사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다음 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 박사는 북한의 움직임에 깜짝 놀랐으나, 환영할만한 신호라고 평가했다는 것.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북미관계가 막혀있던 지난 10년 동안 북한은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내 민간연구소들과의 안보대화도 축소해왔기 때문이다. 

후 박사는 미얀마에서 열리는 ‘한반도 대화’는 북한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가느다란 끈”이라고 묘사했다. “그들(북한)이 문재인의 신남방정책에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아세안이 그들의 평화 아젠다를 촉진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봤다.

이 신문은 지난 7월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과 북한 간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26일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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