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문을 다시 엶으로써 `화해주간`을 시작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판문점 연락사무소 개설이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그같이 보도했다.

방송은 또 한국 정부가 수감자 3천500명에게 사면을 실시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중인 북한 간첩들이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 한가운데 있는 남북한 연락사무소들은 첨단통신장비를 갖추게 되며 음성과 서면 메시지를 교환하는 등 비상 상황에서도 신속한 협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당초 남북한간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휴전선에서의 충돌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지난 92년 처음 문을 열었으나 4년 후 북한의 핵개발 계획때문에 촉발된 위기로 폐쇄됐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BBC는 이와 함께 15일 200명의 남북한 이산가족이 상봉, `화해주간`의 절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 (200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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