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은 내년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 초청에도 방문할 용의를 표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후 8시 22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7시 22분)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7시 20분부터 8시까지 40분 동안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관계 및 북미 간 협상 진전 동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시 주석이 중요한 역할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 측은 건설적 역할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한 양국은 이웃의 나라와 협력하고,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데 입장이 비슷하다”며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 번영을 유지하는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세 차례의 중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준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하고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두 정상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구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 시진핑 주석은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 수행을 언급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측이 평창 올림픽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 표하면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시진핑 주석은 남북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이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타결을 위해서,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다. 또한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대처해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 당부했고, 시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도 한중 우호 증진과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한다.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은 “평양 방문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이고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 한중 정상회담에는 양측 주요 당국자들이 배석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페이스북]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더 스탠리 호텔 2층 Kokoda실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중국측은 딩쉐샹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앙 판공청 주임, 양제츠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중산 상무부장, 친강 외교부 부부장, 장쥔 외교부 부장조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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