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북한의 민족 전통예술을 맛볼 수 있는 ‘2018 북한음악연주회 및 학술회의: 북한의 민족가극’이 오는 22일 열린다. 2014년 ‘북한의 민족기악’, 2015년 ‘북한의 민족성악’, 2017년 ‘북한의 민족무용’에 이은 네 번째 행사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국악원은 11월 22일(목) 오후 1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과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2018 북한음악연주회 및 학술회의: 북한의 민족가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1974년 북한에서 가극 <금강산의 노래>의 주연 어머니역을 맡아 직접 가극을 배운 재일 성악가 정호월(공훈배우)이 학술회의에 참여해서 그 경험을 구술한다”고 전했다.

학술회의는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을 좌장으로 한·중·일 3국의 연구자(한국: 건국대 전영선·연출가 안경모, 중국: 연변대 한룡길, 일본: 성악가 정호월)들이 발표한다. 창극과 오페라를 결합한 북한 민족가극의 특징에 대해서 대본, 무대미술, 무용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음악회 1부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북한 민족가극의 주제가가 무대에 울려퍼질 예정이다. 정호월과 전명화(평양 예술축전 금상 수상 2회), 김남연(2014년 가극 <금강산의 노래> 순이역) 등 재일 성악가들이 <춘향가> ‘사랑가’, ‘이별가’ 등을 부른다.

음악회 2부에서는 재일 조선민족기악중주단 ‘민악’이 민족가극의 대표작 <춘향전> 주제가 연곡과 함께, 1960~80년대 민족기악곡 <봄맞이>, <물레타령>, <동백꽃타령> 등을 공연한다.

조선민족악기중주단 ‘민악’은 금강산가극단 출신 음악인 중심으로 1990년 3월 창단돼 현재는 30여 명 정도가 연구와 전수는 물론 일본과 해외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김희선 국립국학원 국악연구실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바탕으로 해서 2019년에 󰡔한민족음악총서7: 북한의 민족가극󰡕을 발행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계속해서 북한음악 관련행사와 함께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전석 초대(선착순 무료)로 진행되며 음악회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의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역시 전석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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