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을 대표하는 술(국주)로 지정된 25% 평양소주. [캡쳐사진-류경]

러시아의 보드카, 영국의 위스키, 프랑스의 꼬냑과 중국의 마오타이 등은 제각각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다.

그렇다면 북한을 대표하는 술은 무엇일까?

16일 <노동신문>은 "인민이 주인인 우리 나라에서는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 대중화된 주정이 25%인 평양소주가 국주로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리나라 10대 국가상징 중의 하나인 국주를 개발한 사람은 대동강식료공장 기사장 최현실 박사"라고 소개하고 국주 탄생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동강식료공장에서 생산한 평양소주가 정말 좋으며 제일로 애착이 가는 술이라고 하시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높은 평가의 말씀을 주시고 몇해 전에는 조선의 국주로 정해주시었다"고 알렸다.

국화(목란꽃), 국수(소나무), 국조(참매), 국견(풍산개) 등 다른 국가상징과 달리 국주 제정은 몇년 전 이루어졌다는 것.

▲ '조선국주'인 평양소주를 개발한 대동강식료공장 기사장 최현실 박사. [캡쳐사진-노동신문]

신문에 따르면, 20여년 전 발효학 전공으로 평양경공업대학을 졸업한 최 박사는 평양의 술공장에서 현장기사로 일하면서 명주 개발의 성과를 내었으며, '우리 나라에도 조선을 대표할수 있는 국주, 명주가 있어야 한다'고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교시를  듣고 '우리 식의 명주, 조선의 국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주에 대한 표상은 "인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인민들이 좋아하며 애용하는 술이라야 진짜 명주로 될수 있습니다. 명주는 우리 인민들이 다 마실수 있게 값도 눅게(낮게) 정하여야 합니다"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교시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국주'라면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자랑하면서 많은 원가를 들여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고급술로 되어 있지만, 북의 '국주'인 평양소주는 '우리 인민 누구나 좋아하는 맑고 깨끗한 술, 순하면서도 감칠맛이 있고 상쾌하여 외국인들도 즐겨찾는' 술이라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5건의 국가발명권을 비롯한 수많은 창의고안증서와 과학기술성과도입증을 수여받고 지금도 평양소주의 질을 더욱 높이고 세계적 추세인 저주정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평양소주를 생산하고 있는 대동강식료공장 전경. [캡쳐사진-류경]

한편, 지난해 6월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류경'의 소개에 따르면, 1999년부터 조업을 시작한 평양교외의 대동강식료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평양소주는 술의 기초원료인 에틸알콜의 질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세계적으로 제일 좋다는 'Lux'급 알콜분석 지표를 넘어섰으며, '조선민족의 다정다감한 성격을 술에서 감칠맛과 청신함을 살리는 것으로 해결'했다.

대동강식료공장에서는 평양소주 외에 주정이 30%, 40%인 평양주와 주정이 30%, 40%인 고려술도 생산하고있는데, 이 술들은 도수가 높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 대동강식료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평양주와 고려술. [캡쳐사진-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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