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희 전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리용선 총재 등  ITF관계자들과 여러 나라 및 해외동포 태권도인들이 11일 만경대와 태권도성지관, 평양애육원, 중앙동물원 등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 평양에 도착한 여러 나라 태권도인과 해외동포 태권도인들은 리용선 총재,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유가족 등과 함께 9일 신미리 애국열사릉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ITF와 조선태권도위원회,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 해외동포사업국 명의의 화환과 꽃다발을 진정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정통 태권도를 과학적인 무도로 발전시키고 전 인류에게 보급하기 위한 사업에 모든 것을 바친 최홍희 선생을 추모하여 묵상하였다"고 전했다. 이날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전당에서 시범출연을 진행하였다.

해외에서 온 태권도인들은 태권도가 세계에 빛을 뿌리도록 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려 10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한편, 세계 태권도를 양분하며 북한이 주도하고 있는 ITF는 최 전 총재를 전통 태권도를 과학적인 무도로 발전시키고 세계에 보급한 태권도의 창시자로 평가하고 있다.

1918년 11월 9일 함경북도 명천 출생인 최 전 총재는 1959년 3월 국군 태권도시범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같은 해 9월 대한태권도협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에 올랐으며, 1966년 3월 ITF를 창립해 총재로 취임하였으나 박정희와 불화로 1972년 캐나다로 망명했다.

2002년 6월 15일 평양 방문 중 별세하여 신미리 애국열사릉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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