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 조호쿠 조선초급학교가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에게 감사의 편지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제공-정의연]

지난 9월 태풍 제비로 큰 피해를 본 일본 오사카 조호쿠 조선초급학교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는 “빛”이라고 지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30일 조호쿠 조선초급학교 측이 감사 편지와 사진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조호쿠 조선초급학교 고창우 학교장은 편지에서 “할머님들께서 우리 조호쿠학교에 오시는 것만으로 저는 흥분하였으며, 귀한 말씀과 격려의 노래, 그리고 사랑의 지원금까지 받아안게 되어 무한한 힘을 얻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할머님들의 이번 조호쿠 방문은 우리들에게 빛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 조호쿠 학교는 착실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빠른 정상수업 재개를 위하여 힘쓰겠습니다.”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 9월 28일 조호쿠 조선초급학교를 직접 방문, 태풍 피해 복구 기금을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조호쿠 조선초급학교 학생들이 운동회와 경로모임, 예술경연대회 등을 하는 데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것.

고창우 교장은 “할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가르치겠다. 또한 꿋꿋이 살겠다”며 “자신도 꿋꿋이 살고 귀한 조호쿠 아이들에게도 강한 마음과 억센 투지를 갖고 꿋꿋이 생활하도록 함께 성장하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의 학업 지원의 뜻을 이어받은 단체 ‘김복동의 희망’이 조만간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경하는 김복동 할머님, 길원옥 할머님, 조호쿠학교에 와주셔서 마음속으로부터 감사드립니다!

지난 9월 4일에 온 태풍 21호에 인하여 우리 조호쿠학교는 막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후 3개의 교실이 못쓰게 되어 많은 불편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편한 학교생활이 우리들에게 여러 것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정, 정의 따뜻함입니다. 그 따듯한 정에 의해 아래만을 보던 생활부터 앞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빨리 복구하자고 적극 사고하고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들께서 우리 조호쿠학교에 오시는 것만으로 저는 흥분하였으며, 귀한 말씀과 격려의 노래, 그리고 사랑의 지원금까지 받아안게 되어 무한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할머님들의 이번 조호쿠방문은 우리들에게 빛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 조호쿠아이들은 기특합니다.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운동회 연습을 학교 운동장에서 3일밖에 못했지만, 역사에 남을 만큼 훌륭한 운동회를 창조하였습니다. 학부모님들 모두가 기뻐하였습니다.

원아들은 경로모임에서 똑똑하고 예쁜 모습으로 찾아오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젊음을 선물하였습니다. 학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가 기뻐하시는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또한 예술경연대회에서 우리 조호쿠학생들은 약동하였습니다. 모든 연목에서 학생들의 마음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넋이 깃든 학생들의 연목에서 모두가 놀라움과 감동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할머님들의 조호쿠방문에 의해 우리 조호쿠학교는 착실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빠른 정상수업 재개를 위하여 힘쓰겠습니다.

할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가르치겠습니다. 또한 꿋꿋이 살겠습니다. 자신도 꿋꿋이 살고 귀한 조호쿠 아이들에게도 강한 마음과 억센 투지를 갖고 꿋꿋이 생활하도록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할머님들께서는 몸 건강에 최대한 신경을 써주십시오. 우리들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할머님들을 존경하렵니다. 조호쿠학교 복구가 되면 한 번 더 찾아와주십시오.

다망하신 속에서도 우리들에게 많은 힘을 안겨주신 존경하는 할머님들과 관계자들에게 마음속으로부터 감사를 드립니다.

2018년 10월 25일
조호쿠조선초급학교 학교장 고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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