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정보기구 수장이 10월초 몽골에서 북한 측과 비밀리에 만났다고 <교도통신>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 정보조사실을 이끌고 있는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정보관이 10월 6~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했으며, 그 기간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부 등을 만났다. 

기타무라 내각정보관이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을 만난지 3개월만이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납치 문제를 풀 수 있는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최근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밝혀왔다. 

<교도통신>은 특히 아베 총리가 북한과의 접촉 창구로 외무성 대신 정보기구를 택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 측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측 통일전선부 간 비밀 접촉을 거쳐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른 과정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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