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豊臣)는 2대를 못가서 망했다. 그러나 조선과 선린(善隣)한 도쿠가와(徳川)는 300년간의 평화와 번영을 누렸다.”

재일 <조선신보>는 18일 ‘선린(善隣)과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라는 논평에서 이같이 강조하고는 “아베 정권이 조일(북.일)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이런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우리 민족과 일본과의 예전 관계사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일본 도쿠가와 시대의 외교관으로 22년간 조선과의 외교를 담당했던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 1668-1755)의 역할이다.

그가 조선을 침략하고 무고한 인민을 학살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독사나 이리떼 같은 본성을 가진 흉악한 인간”으로 규탄하고 “일본에 가장 가까운 조선과 선린(친선외교)하는 것은 도리에 맞는 것이며 이익을 가져오는 나라의 보배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도쿠가와 막부(徳川幕府)의 최고 각료이며 명치유신에 크게 기여한 가쓰 가이슈(勝海舟)의 역할이다.

신문은 “도쿠가와 시대 12번 내왕한 조선통신사는 쇄국한 일본에 높은 문화와 기술을 전하였다”고 상기시키고는, 가쓰 가이슈가 “조선은 일본의 선생”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근 일본신문에 아베 정권이 조일회담을 모색하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나온다”고는, 이는 “조선반도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대전환과 관련하여 이 이상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매달릴 수 없게 된 사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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