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선언 발표 11주년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회가 5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 사진은 인민문화궁전내 대회 진행 모습. [캡쳐사진-노동신문]

10.4선언 발표 11주년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회가 5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북한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6일 민족통일대회에서 채택한 공동호소문과 함께 "10.4선언발표 11돌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5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대회 진행 소식을 전했다.

대회에는 북측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인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인 박명철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겸 서기국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참가했으며,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창복 6.16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원혜영 국회의원, 오거돈 부산시 시장, 지은희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을 공동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해외측 대표단으로는 손형근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위원장, 이동제 부위원장, 차상보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부의장, 정학필 6.15해외측위원회 캐나다지역위원회 위원장, 선경석 유럽지역위원회 상임대표 등이 참가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축하연설에서 11년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10.4선언을 채택한 일을 언급하고는 올해 세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등 역사적인 남북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총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을 대표해 리선권 위원장과 박명철 위원장은 "북남수뇌분들의 뜨거운 민족애와 확고한 통일의지로 하여 북남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있다. 북과 남의 당국과 온 겨레가 개척자가 되고 기관차가 되어 평화와 번영의 궤도를 따라 힘차게 전진해나"가자 라고 말했으며, 조명균 장관과 이해찬 이사장은 "'9월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합의를 실천하는 첫 민족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는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측을 대표해 손형근 위원장은 "온 겨레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 해외에서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의 실천을 적극 추동하는 각계층 동포들의 운동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힘차게 벌려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대회를 마친 후 북측 대표들과 남측 및 해외측 대표단은 5월 1일 경기장에서 평양 시민들과 함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신문은 이날 저녁 고려호텔에서 진행된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 6.15남, 북, 해외측 모임, 남측 지자체와 북측 민화협 모임, 종교인 모임, 정치인 모임 등 부문별 모임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남측 및 해외측 대표단과 만나 담화를 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한편, 신문은 남, 북, 해외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10.4선언 기념행사인 이번 대회에서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며 전문을 게재했다.

공동호소문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며 온 겨레의 통일지향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인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가기 위한 민족 공동의 새로운 통일이정표"라고 하면서 "이로부터 우리는 온 겨레의 일치한 염원을 반영하여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이 채택 발표된 여기 평양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과감히 실천하기 위하여 10.4선언발표 11돌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였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 민족 스스로 자기 운명을 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  △전쟁위험의 완전한 종식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남과 북 다방면적 협력과 교류, 접촉과 왕래 활성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 등 4개항을 발표하고 "지금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비상한 각오와 결단력을 가지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큰 길로 힘차게 나가야 할 때"라며 "모두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세계가 보란듯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김영남 위원장은 인민문화궁전에서 조명균 장관, 이해찬 이사장, 이창복 의장, 원혜영 국회의원, 지은희 전 이사장 등 남측 대표단과 손형근 위원장, 리동제 부위원장, 차상보 부의장, 정학필 위원장, 선경석 상임대표 등 해외측 대표단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담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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