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재개를 연기하자고 알려왔다. 구체적인 재개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내부 행정 이유로 발굴 재개를 연기해달라’고 전달했다. 구체적인 재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관계자는 “북측에서 재개 날짜를 알려오지는 않았다”며 “정치적 이유라고 하면 재개 여부를 알 수가 없지만, 이번에는 실무적인 이유이다. 아직 북측이 준비가 덜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등 북측도 준비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개성에서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화협은 실무협의를 열고,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3개월 동안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10월 2일 착수식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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