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한 19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능라도에 있는 5월1일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주석단 관람석에 나오자 15만 관람석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이 남북 정상을 열광적으로 환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연은 아리랑 선율속에 대형 통일기(한반도 단일기)가 게양되고 경기장 바닥에 '백두', '한나' 글씨가 쓰이면서 시작되었고,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순간을 영상으로 비치는 '특별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북남관계 발전에서 새로운 이정표로 되는 또 하나의 결실을 만들어 냈다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감사를 표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극진히 환대해준 평양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면서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평화적 미래를 앞당겨 나갈 의지를 피력하였다"고 통신은 알렸다.

5월1일경기장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철·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김능오 평양시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장 겸 의장이 주석단에 나왔고 남측 인사들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과 이해찬, 정동영, 이정미 등 3당 대표를 비롯해 남측 주요 수행원들이 주석단에 초대되었다.

'빛나는 조국' 관람을 마친 양 정상은 부부동반으로 늦은 시각 한달여 전에 개업한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을 찾아 평양시민들과 어울리며 만찬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틀째 회담에 이어 낮에는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오찬을 함께 하는 등 하루 종일 문 대통령의 일정에 맞춘 파격적인 의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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