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관람하는 일정을 보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낸 2차 정상회담을 진행한 19일 오전 김정숙 여사는 평양시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방과후 교육문화시설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관람했다.

김정숙 여사는 오전 10시 30분께 이곳에 도착해서 미리 대기해 있던 흰 셔츠와 파란색 바지, 빨간 스카프 차림의 소년단 어린이로부터 꽃을 전달받고는 경례를 하는 어린이에게 "이름이 뭐에요?"라고 묻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리설주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손가방을 든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말착해 동행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소년단 복장의 학생이 김 여사에게 소년단경례를 하고 꽃을 건네자 김 여사는 활짝 웃으며 이름을 묻고 인사를 건넸다. 가운데는 렴윤학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총장.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렴윤학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총장은 이 곳이 8층 규모의 6개동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 평균 5천명 정도의 학생들이 소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 여사는 맞벌이 부모가 흔한 우리 현실을 언급하면서 방과후 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김 여사는 무용실과 가야금 연습실, 수영장을 돌면서 연습중인 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고 박수를 치며 '잘했다',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수영장 다이빙대에서는 높은 곳에서 낙하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저기 꼬마들 이렇게 열심히하는 데 봐줘야죠. 아이구, 진짜 아이들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10미터 짜리 다이빙대에 올라가서...저기는 7미터짜리죠? (아이가 뛰어내리는걸 보자)우와, 잘합니다"라고 집중해서 관람하기도 했다.

북측은 무용실의 경우, 원래 오후에 오는 학생들을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전에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렴 총장은 "학생 본인의 개성을 잘 보아야 한다. 전문가로 키울 수 있다고 하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간단한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피아노는 소질이 안보인다고 생각하면 대개 맞는데 부모가 아이에게 꼭 피아니스트로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 학생들의 개성을 잘 찾아 키워주는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참관을 끝낸 김 여사가 공연장에 들어서자 미리 자리에 앉아있던 800여명의 학생들이 기립박수로 김 여사를 맞이했다.

▲ 김여사의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관람 일정은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실장이 동행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

15분 정도 진행된 공연이 끝나자 공연을 몰두해서 본 김 여사는 고개를 흔들며 연신 감탄의 뜻을 표하고는 옆자리에 앉은 김성혜 실장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공연후에는 "오늘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 우리 특별수행단까지 와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인단, 그리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홍준 교수 등이 함께 관람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